[말과 글 사전] 글쓰기는 왜 중요한가? 어떻게 해야 잘 쓰나?

042글쓰기어떻게

“작가는 주의 깊게 읽고, 관찰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훈련이다. 월가로 가건, 변호사가 되건 마찬가지. 나는 예술가를 문제 해결사(problem solver)라고 표현한다. 창의적 글쓰기 훈련은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을 고민한다.”
– 이창래, 조선일보 인터뷰

1. ‘영원한 이방인’, ‘제스처 라이프’ 등의 소설로 알려진 이창래 프린스턴대 교수가 서울에 왔다. 연세대에서 ‘창의적 글쓰기’ 를 주제로 2주짜리 특강을 하기 위해서다.

2. 그의 첫번째 책, ‘영원한 이방인’ 은 완전한 미국인도, 완전한 한국인도 아닌 이민 1.5-2세대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가지는 혼란과 고뇌에 대한 작품이었다. 이 데뷔작은 뉴욕시 권장 필독서, 프린스턴 대 독서 프로그램 필독서로 선정되었고, 헤밍웨이 재단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창래 교수는 세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본인 및 주위의 이민 세대들의 경험을 반영해서 이 자전적 소설을 썼다. 이 책의 성공 비결은 그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주의깊게 읽고 관찰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했기”때문일 것이다.

3.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개인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온라인 미디어 채널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글쓰기 열풍이 한창이다. 글쓰기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오프라인/온라인 강의도 급증했다. 왜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글쓰기 강의가 질과 양에서 부족하고 부실한지를 미국과 비교해서 꼬집는 기사들도 여럿 등장했다.

4. 그러나 결국 핵심은 글쓰는 사람 스스로가 가지는 자세와 태도이다. 급히 익힌 얕은 스킬로는 얕은 글만 나온다. 이창래 교수가 언급했듯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주의깊게 읽고 관찰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해야” 하며, 이는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지간에 굉장히 중요한 기본 자질이다. 그런 점에서 그가 표현한 “예술가는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문제 해결사”는 훌륭한 정의이다.

5. 마지막으로, 인터뷰 중 인상적인 두가지 문답을 골라봤다.

―당신은 소설이 아니라 예술을 추구한다고 했다. 무엇이 소설을 예술로 만드나.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할리우드 영화처럼 세상을 잊게 만들지. 하지만 좋은 소설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세상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진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점점 더 대중은 문학을 멀리하고 있다.
“슬프지만 섭섭하지는 않다. 대중성(popularity)은 잃었을지라도, 문학의 불멸(immortality)을 믿는다. 진실은 영원할 수밖에 없으니까. 보르헤스를 인용하자면, 우리가 이룩한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 시(문학)는 남을 테니까.”

by gold

참고: 조선일보 2013/05/22, [어수웅 기자의 북앤수다] “노벨상 받고 좋은 소설 쓴 작가 본 적 있습니까”, 링크

사진출처: 뉴욕타임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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