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사전] 워터게이트는 아니지만 오바마는 닉슨을 연상케한다

027오바마닉슨

1. 미국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조사 세무사찰 의혹, 국무부의 리비아 보고서 왜곡, AP 통신기록 수집 등 잇단 스캔들로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궁지에 몰려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사건을 특종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이 방송에 나와 옛 사건과 지금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2. 지난 17일 MSNBC방송에 나온 우드워드는 국세청이 보수단체의 면세혜택을 집중조사한 것에 대해 “나라면 이 사건을 워터게이트와 비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화당과 보수언론들은 이 사건을 ‘워터게이트 2.0’ 등으로 부르며 백악관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닉슨 대통령이 직접 정적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오바마가 국세청 조사에 개입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3. 우드워드는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사건 보고서를 수정·축소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이 사건을 워터게이트에 빗대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국무부에 보고서 수정 ‘지침(talking point)’을 내려보낸 것에 대해 우드워드는 “40여년 전 닉슨이 이 말은 하지 마라, 이건 보여주지 마라 일일이 지시했던 일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4.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가 법률적으로 옳고 그른지만 따지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를 공감하지 못한다는 평을 듣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민의 분노를 샀던 닉슨은 임기 중 사퇴라는 치욕적인 결말을 맺었다. 정치는 법률에 앞서 국민들과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by red

참고: 경향신문, 2013/05/20, “미 국세청의 보수단체 표적조사보다 벵가지 영사관 피습 축소가 더 큰 문제”, 구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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