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사전] 한겨레, 조세피난처 대신 조세회피처를 선택하다

054조세회피처

1. 모든 신문이 ‘조세피난처’라 말할 때, 한겨레는 ‘조세회피처’라는 용어를 쓰기로 결정했다.2. 우리나라에서는 ‘국제 조세 조정에 관한 법’에 따라 법인의 부담 세액이 당해 실제 발생 소득의 100분의 15 이하인 국가 또는 지역을 ‘조세피난처’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 법규에서는 조세피난처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한겨레는 ‘회피’라는 단어를 쓰기로 했다. “재난을 피해 재산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는 뜻의 ‘피난’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3. 참여연대는 조세피난처 대신 ‘조세도피처’란 단어를 쓰겠다고 밝혔다. 공평 과세를 피해 의도적인 조세 회피를 꾀하는 수단이라는 뜻에서다.

4. 영미권 언론에서는 조세 천국(tax paradise)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왔다. 세금을 내야 하는 역내(onshore)는 ‘지옥’이며 세금을 내지 않는 역외(offshore)는 ‘천국’이란 뜻이다.

5.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의 도구가 된다. 한겨레의 언어 선택이 어떻게 확장될 지 기대된다.

by red

출처: 한겨레, 2013/05/24, ‘조세피난처’ 아닌 ‘조세회피처’가 적절, 권은중 기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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