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착한 책] 배를 엮다, 미우라 시온 저, 권남희 역, 은행나무

배를엮다수정

사람은 사전이라는 배를 타고 어두운 바다 위에 떠오르는 작은 빛을 모으지. 더 어울리는 말로 누군가에게 정확히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만약 사전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드넓고 망막한 바다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을거야. (p 36)

1. 누군가와 서로 통하기 위해서
저자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누군가와 서로 통하기 위해서 모든 말이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생각을 스토리화 하기 위해 등장시킨 인물들이 사전 편집자다.

2. 사전을 만드는 사람
“사전에 진정한 의미의 완성은 없다. (중략) 한 권의 사전으로 정리했다고 생각한 순간, 말은 다시 꿈틀거리며 빠져나가서 형태를 바꿔 버린다.” (p 92) 등장인물들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무모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노력이 필연적으로 패배할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15년 동안 한 권의 사전을 완성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다.

3. 왜 말이 중요한가?
왜 그들은 말에 천착하는가? “말 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진실한 의미로 손에 넣고”(p 258) 싶고 “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말이 필요하다.”(p 271)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말이 있기 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이 우리들과 마음 속에 남아”(p328)있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을 다시 부연하면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누군가와 서로 통하기 위해서” 말은 중요하다.

4. 이런 분들께 권함
문자와 말의 신기함에 대해 또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밑줄 그을 부분이 많이 있는 책이나 줄거리 중심으로 읽으시는 분께는 재미를 보장할 수 없다. (주인공 마지메와 겐부쇼보 출판사 사전편집부는 15년에 걸쳐 사전 <대도해>를 편찬한다. 그 사이 주인공은 요리사와 연애하고 결혼하고, 연로한 사전 감수자 선생은 죽는다. 끝)

by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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