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포인트] 상대방의 언어를 정확히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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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대통령은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우간다 속담을 이야기했고, 우간다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를 김일성 장군에게 배웠다고 했다.

2. 박근혜 대통령은 5월 30일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통상ㆍ투자, 에너지ㆍ자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우간다가 새마을 운동을 통해 체계적 농촌개발을 이뤄낸다면 동아프리카의 곡창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새마을 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3. 무세베니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심지어 저의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이 있고 한국을 오늘날과 같이 변화시킨 그 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두 마디를 과거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고 반식민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됐다”고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7년과 90년, 92년 세 차례 방북했다.

4. 지난 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이 오찬회담이 시작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버락’이란 이름이 스와힐리어로 ‘축복 받은’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제 이름 박근혜의 ‘혜’자도 ‘축복 받은'(blessed)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이 상당히 공유하는 것이 많다”고 친근감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말을 듣자마자 손가락 두 개로 브이(V) 사인을 그려 보이면서 공감을 나타냈다. 상대방의 언어에서 공감대를 정확히 짚어내고, 현지 언어를 녹여내는 외교적 메시지와 오찬이라는 타이밍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훌륭하다.

5. 그에 비해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일화를 준비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장군의 역학관계를 생각하지 못한 점은 외교적 결례이고 미스커뮤니케이션이었다.

by red

사진 포함 출처: 한국일보, 2013/05/31,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자원 외교 본격화, 장재용 기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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