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포인트] 정약용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정약용

1.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정약용(정직·약속·용서) 프로젝트’ 아래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 서울시교육청은 정약용 프로젝트에 맞춰 학교별 미션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6월의 모범행동으로 ‘추임새 하기’를 정했다. 대화하거나 교사 말을 들을 때 긍정적인 추임새를 넣는 학생을 시상한다. 이 학교는 9월에는 ‘청결하기’, 10월에는 ‘칭찬하기’, 11월에는 ‘친구 돕기’를 잘 한 학생을 뽑아 상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3.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에는 ‘동화책 나눠 읽기’와 ‘주 1회 감사편지 쓰기’ 등을, 중학교에는 ‘1일 1선행 하기’와 ‘친구 장점 찾아 칭찬하기’ 등을 정약용 프로젝트의 예로 들었다. 고등학교에는 ‘학급 1인 1역할 실천하기’ ‘고운 말로 대화하기’ 등을 예로 제시했다. 이런 예시를 토대로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로 ‘우유팩 2만 개 모으기’ ‘동전으로 100만원 모으기’ ‘폐건전지 1000개 모으기’ ‘헌 교과서 모으기’ ‘자기 물건 스스로 정리하기’ ‘자기 물건에 이름 쓰기’를 중점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4.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지난달 6∼11일 시내 초중고교 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문 교육감의 정책으로 ‘정약용 프로젝트’와 ‘나라사랑 교육’을 꼽았다.

5. 다산 정약용은 “아동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열어주는 데 학습의 목표를 두라”고 했다. 우유팩 2만 개와 동전 100만원을 모으고, 추임새를 넣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열어주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서울시교육청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다.

by red

출처: 동아일보, 2013/06/04, 교사 말에 추임새 넣는게 인성교육?… 학생들도 “민망”, 김도형 기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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