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3] 윈스턴 처칠 총리가 쓴 메모 – 보고서는 간결하게

churchill_2279403b

* 윈스턴 처칠은 영국 총리직을 두 차례 역임했다. 첫번째는 1940년 5월~1945년 7월이었고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참 진행중이었다. 전임 총리 네빌 체임벌린이 나치 독일에 대한 외교적 판단 오류로 인하여 사임을 하자, 처칠은 총리직을 맡아 영국본토 항공전 (나치 독일이 영국의 제공권 장악을 위해 벌인 작전으로 초기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큰 전투)을 막아냈다. 나치 독일은 1940년 7월 9일~10월 31일에 영국 본토를 대상으로 격렬한 주간공습을 했는데 아래는 급박한 전쟁 상황 속에서 처칠 총리가 내각을 대상으로 보낸 메모다.

문서명: 간결함
작성자: 총리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수많은 문서를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문서가 지나치게 깁니다. 이건 시간낭비입니다. 우리의 에너지가 핵심 사안에 집중하는데 쓰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내각 여러분과 스탭들에게 보고서가 더 짧아져야 할 것을 요구하는 바 입니다.

1. 목적은, 짧고 간단명료한 문단으로 핵심 포인트를 잘 전달하는 보고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2. 만약 보고서가 복잡한 요소들에 관한 심층적 분석 또는 통계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들은 부록(appendix)으로 가야합니다.

3. 가끔은, 모든 내용을 일일이 다 적은 보고서보다는 핵심 키워드만으로 구성된 보고서가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세부사항을 적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구두로 설명하면 됩니다.

4. 이런 문장들은 이제 그만 사용하도록 합시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명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라던지 “실행의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두리뭉실한 표현들은 단지 글을 길게 만들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집어넣은 군더더기일 뿐입니다. 단어 하나로 얼마든지 대체가능한데 말입니다. 짧은 표현 – 대화체라도 좋습니다- 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제안하는 보고서는 기존의 관공서 용어와 비교하자면, 처음 보기엔 거칠고 서툴러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핵심 포인트를 간결하게 작성하는 원칙은 사고를 한층 명료하게 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W.S.C. (* 윈스턴 스펜서 처칠)

다우닝 가 10번지
1940년 8월 9일

by gold

출처: Winston Churchill on “Brevity”
사진출처: Telegraph, 링크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