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文번역] 워싱턴포스트 – 힐러리 클린턴, 트위터를 시작하며 2016년 대선 캠페인도 사실상 시작하다.

* 주: 6월 12일자 우리나라 신문들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이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단신으로 짤막하게 보도되어 아쉬운 분들을 위해,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전문번역했다. 클린턴이 지금 트위터를 시작한 의미가 무엇인지, 누구와 어떻게 준비했는지, 미국 정치에서 트위터가 가지는 영향력 등에 대해 상세히 보도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비교해보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다. 참고로, 한국시간 6월 12일 오후 6시 기준 힐러리 클린턴의 팔로워 숫자는 425,995, 빌 클린턴은 769,289, 버락 오바마는 32,600,816, 박근혜 대통령은 323,17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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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트위터 팔로워 숫자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일분에 거의 천명 수준이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보기 위해서다.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 월요일에 소셜 미디어에 데뷔했다. 본인소개란에 “헤어 아이콘, 바지정장 마니아, 유리천장 파괴자”로 자신을 정의하고 난 후, 사람들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소개란 마지막에 “TBD…” 라고 쓴 것이다. “나중에 결정예정.”

아마도 미국 정치에서 지금까지 그 어떤 인물도 클린턴처럼 트위터에 등장한 적은 없었다. 현재 시점에서 클린턴만큼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사람도 없다. 전직 국무부 장관이 하는 모든 행동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힌트로 분석되고 있다. “과연 그가 출마를 할까, 안할까?”

“그는 뉴스의 화신(化身)입니다” 빌 클린턴의 전 자문이었던 폴 베갈라의 말이다.

힐러리 (그녀는 다른 수식어도 필요없이 ‘힐러리’로 전세계에 알려져 있다.) 가 새로운 공적역할을 모색하면서 2016년 대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 이러한 반응들은 내년 또는 그 이후가 힐러리에게 어떻게 흘러갈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클린턴이 소셜 미디어를 시작한 것은 시카고에서 열리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행사에서 중요한 대중연설을 몇일 앞둔 시점이다. 이 연설에서 그는 2008년 대선실패 이후 처음으로 국내 정책에 대한 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책을 집필하고 최근 ‘빌, 힐러리, 첼시 클린턴 재단’ 으로 이름을 바꾼 사무실을 셋팅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이 재단에서 그는 자신의 사회공헌 아젠다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의 트위터 데뷔 시점은 갤럽에서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시점과 우연히 겹쳤다. 이 조사에서 그의 선호도는 2009년 이후 최저치인 58% 를 기록했다.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한가지 원인은 작년에 있었던 리비아 벵가지 테러 사건에 대한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대응을 두고 공화당이 최근 거세게 공격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이 이슈는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계속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클린턴은 그런 이슈들을 모두 떨쳐내려고 애썼다. 그는 자신을 고루한 정치인이 아니라, 위트있고 겸손하며 센스있는 네티즌으로 정의했다.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LP 레코드가 대유행을 하던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65세 정치인의 이런 행동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클린턴의 트위터 프로필은 국무부 장관으로서 군용기를 타고 전세계를 누비는 그가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블랙베리로 무언가를 읽고있는 흑백 사진이다. 이 사진은 ‘힐러리한테서 온 문자(Text From Hillary)’ 라는 텀블러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바로 그 사진이다. 본인 소개란에는 “아내, 엄마, 변호사, 여성와 아동 인권 옹호자, 아칸소 주지사 부인, 대통령 영부인, 미국 상원의원, 국무부 장관, 작가, 개 주인, 헤어 아이콘, 바지정장 마니아, 유리천장 파괴자, TBD…” 라고 써 있다.

“엄청 재미있죠” 2008년 클린턴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모 엘레이디의 평이다. “트위터는 건조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매체지요. ‘힐러리한테서 온 문자’ 사이트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현상과 이유를 모두 본인의 것으로 끌어안은 것,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놀렸던 것들을 트위터 프로필에서 유쾌하게 소화한 것, 이런 것들이 클린턴이 요즘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자산들이 클린턴이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중들과 소통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될 겁니다.”

그는 첫번째 트윗에서 ‘힐러리한테서 온 문자’ 라는 유행을 창조한 두 남자 (아담 스미스, 스테이시 램)를 언급했다. 심지어 인기있는 주제를 보여주는 트위터 용어인 해쉬태그까지 사용했다. 트윗의 내용은 “@ASmith83 (아담 스미스)와 @Sllambe (스테이시 램), 영감을 줘서 고마워요. 지금부터는 제가 할게요. #tweetsfromhillary (힐러리한테서 온 트윗)” 이었다.

클린턴은 트위터 전략을 총괄적으로 설계하는 차원에서 전직 측근 두 명의 도움을 받았다. 국무부의 전직 소셜미디어 자문이자 현재 백악관에서 일하는 케이티 도드와 오바마 캠프 디지털 팀의 베테랑이자 그 후 국무부에서 클린턴과 함께 일했고 지금은 트위터 본사에 근무하는 케이티 스탠튼이다.

트위터 본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했던 것처럼 클린턴에게도 뉴스 아젠다를 형성하고 유권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화당 전략가이자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 캠프 자문이었던 케빈 매든은 작년 2월 백악관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장만으로 몇일 내내 뉴스에 큰 영향력을 미쳤던 케이스를 언급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사격을 하는 사진이었다. “정치인이 트위터를 잘 한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운영하는 정치 뉴스 채널에서 편집장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자신에 대한 기사를 놓고 직접 제목을 정하고 사진을 정하고 기사의 첫문단을 정합니다. 백악관은 그런 점에서 최고의 사례죠.”

두번째 대선출마를 결심하는 것과는 별도로, 클린턴은 강력한 뉴스 플랫폼을 얻었다. 그가 첫번째 트윗을 올린지 24시간도 되지 않아서 35만명이 팔로잉을 했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자 중 두 명인 메릴랜드 주지사 마틴 오말리와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트위터를 한지 몇년이나 되었는데도 각각 4만명과 8만 5천명 밖에 안되는데 말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정책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힐러리의 생각이 어떤지 듣고 싶어합니다. 바로 그 때문에 그가 가진 소셜미디어 파워가 나오는 거죠. 다른 경쟁자들 대비해서 압도적인 경쟁력입니다.” 라고 케빈 매든은 평했다.

클린턴은 트위터 세계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는 “(클린턴의) 자기소개가 아주 좋네요!” 라고 자신의 230만 팔로워에게 트윗을 날렸다. 가수 토미 리 (“힐러리 환영합니다”), 토크쇼 호스트 래리 킹 (“팔로잉합니다. 제 계정도 팔로잉해주시길”), 배우 벤 애플렉 (“힐러리 계정 팔로잉합니다. 그리고 #TBD 도 무엇일지 기대합니다.”), 억만장자 워렌 버핏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성 중 한명이 트위터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까지.

지금까지 클린턴은 딱 5개 계정만 팔로잉하고 있다. 남편, 딸, 클린턴 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그리고 아칸소 대학의 클린턴 공공대학원이다. 첼시 클린턴은 “엄마 환영해요” 라고 트윗을 남겼다. 한편 지난 4월에 코메디언 스테판 콜버트로부터 공개적으로 재촉을 당한 후에 트위터를 시작한 제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트위터에 가족이 함께 쓰는 건 없나요?”

by gold

출처: 워싱턴포스트, 링크
사진출처: 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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