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착한 책] 새로운 디지털 시대 – ‘구글신’은 존재하나 구글은 신이 아니다

빌 게이츠가 <생각의 속도>를 쓴 시점은 1999년이다. 2013년에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나오게 됨에 따라 14년만에 ‘미래 예언자’의 지위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에게 넘어갔다. <생각의 속도>의 부제는 ‘디지털 신경망 비즈니스’였고 <새로운 디지털 시대>는 ‘사람 국가, 비즈니스의 미래를 다시 쓰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예언을 비즈니스에 국한시켰으나 에릭 슈미트는 훨씬 더 방대한 범위로 확장시켰다.  14년 사이 IT의 지위는 더 없이 높아졌고 그 핵심에 구글이 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가 예측하는 미래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전 세계적인 연결성의 확대로 인해 도전과제와 해결책을 모두 갖고 있는 미래이며, 무엇보다 시민권, 국정운영 기술, 사생활,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이슈들이 가득한 미래다. 우리는 세상에 정보를 주고, 밀려드는 신생 기술 도구들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설명하려고 한다. 기술이 주도하는 변화를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 변화의 단계마다 그것의 전개방식에 상당한 통제력을 가할 수는 있다. (중략) 기계가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전부 잊어라. 미래에 일어날 일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1. 단초와 초기 징후에 근거해 상상을 이어가고 이에 근거해 원칙과 주장을 도출한다. 단초 중 일부에는 의문이 가고 기술적 내용에 해박하지 않은 나같은 독자는 중간에 흐름을 자꾸 놓치게 된다. ‘선지자의 예언’을 읽기 위해 지불해야 할 고통으로 생각해야 할까?

2. 이 책에서는 미래를 결정하게 될 핵심 기술개념을 ‘연결성’으로 정의한다. 연결성(Connectivity)은, 사람들이 어디서나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이 연결성이란 개념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시민권, 저널리즘, 국가의 통제, 혁명, 테러리즘, 전쟁의 미래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3. 예언의 영역이 너무 방대하다 보니 책과 독자 사이의 긴장관계가 형성되기 어렵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읽길 권한다. 그리고 구글이 예언하는 미래와 당신이 예상하는 미래를 비교하라. 그렇게 읽지 않으면 책을 중간에 접거나, 읽고난 후 구글에 대한 경외심만 남을 수도 있는 책이다.

4. IT기업의 위세가 대단하다. 실리콘밸리의 발견과 발명이 기존의 제도와 생각과 가치를 쉽게 낡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특히나 연결성이라는 개념이 가장 빨리 구현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미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기존의 원칙들을 무용하게 만드는 여러 사례들이 숱하게 등장하고 있고 제도와 사회적 합의는 새로운 기술을 따라잡지 못한다. 실리콘밸리의 기술적 성과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대체로 맞다. 하지만 변화에 대처하는 새로운 제도와 가치, 합의까지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은 넌센스다. 이 책이 유용하나 위험한 이유다. ‘구글신’은 존재하지만 구글은 신이 아니다.

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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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릭 슈미트/제러드 코언 저, 이진원 역, 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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