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문단, 끝문단] 1984, 조지 오웰 (1949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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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문단: 4월 어느 화창하고 쌀쌀한 날이었다. 벽시계가 13시를 가리켰다. 윈스턴 스미스는 쌀쌀한 바람을 피하려고 턱이 가슴팍에 닿을 정도로 몸을 움츠리고는 승리 맨션의 유리문을 열고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때 한바탕의 먼지바람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 끝문단: 그는 거대한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저 시커먼 콧수염 아래에 숨겨져 있는 미소의 의미를 배우는 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냈다. 아, 잔인하고 부질없는 오해여! 아, 저 자애로운 품 안을 벗어나 고집스럽고 제멋대로 살아온 유랑이여! 술 냄새가 배어 있는 두 줄기 눈물이 그의 코 양옆으로 흘러내렸다. 하지만 잘되었다. 모든 게 잘되었다. 투쟁은 끝이 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빅 브러더를 사랑했다.

출처: 열린책들, 박경서 역, 2010년 세계문학판 2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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