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엄청나게 마르고 믿을 수 없게 길다란 비욘세

비욘세

1. 최근 패션 브랜드 로베르토 카발리의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된 비욘세의 이미지를 두고 말이 많다. 허핑턴 포스트 영국판에서 이를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카발리는 비욘세의 최근 콘서트 ‘The Mrs. Carter Show World Tour’에 맞추어 비욘세를 위한 화려한 의상을 만들었는데 이를 홍보하는 이메일 보도자료에 문제의 그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비욘세의 육감적인 몸매와는 거리가 먼 비현실적으로 가느다랗고 기다란 팔다리가 충격적이다. 언뜻 보면 이게 사진인지 그림인지 헷갈린다. 엄청난 ‘포샵질’로 가공한 것인지 아예 그린 건지 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패션, 디자인, 일러스트 등) ‘패션 일러스트’ 형식으로 그린 것이라는 걸 알아 챌 수 있다. 아무리 포토샵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사진을 가지고 이렇게 다리를 길고 가느다랗게 잡아늘여 자연스런 모습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옷에 있는 복잡한 문양은 어쩌면 사진에서 따와 포토샵에서 가공했을 수도 있느나, 기본적인 형식은 ‘일러스트’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2. 비욘세 팬들의 반응은 ‘좀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너무 비현실적인 몸매’다, ‘저렇게 가느다란 다리로 서 있을 수나 있겠나?’라고 하며 비꼬거나 화내는 분위기다. ‘패션 스케치'(패션 일러스트, 패션 드로잉 등과 함께 비슷한 의미로 통용됨)가 아무리 인체를 과장해서 표현하기는 해도 비욘세의 자연스런 몸매를 이렇게까지 과장한 건 너무 심하다는 것. 문제의 이메일 보도자료엔 카발리의 의상을 입고 공연하고 있는 실제 비욘세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서 두 이미지는 더욱 심하게 대비되었다.

3. 어쨌든 팬들은 이 이미지를 ‘포샵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요즘은 웬만한 일러스트는 손으로 그린 경우도 대부분 마지막 공정에서 포토샵 손질을 거치니까 ‘포토샵’을 거치지 않은 이미지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문제는 인물의 ‘왜곡’이 옷은 강조되었으되 인물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점이다. 비욘세가 아닌 가상의 인물이 카발리의 의상을 입고 있었다면 아무 문제 없다. 비욘세의 신체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수많은 시각적 신호가 사라지고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이미지로 덧칠되었으니

팬들은 비욘세가 없는 비욘세 일러스트를 대하며 화를 낼 수밖에 없다.

허핑턴 포스트 기사 맨 마지막엔 보너스로 여러 매체에 실린 잘못된 포토샵 리터칭 사례를 무려 50가지나 보여주고 있다.

서채홍

출처: 허핑턴 포스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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