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모바일, 책가방을 가볍게 만들다? – 올해 칸 국제광고제 모바일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에 대한 단상

올해 칸 국제광고제 모바일 부문의 수상작은 필리핀 이동통신사업자 Smart Communications의 ‘Smart TXTBKS’로 결정이 되었다. TXTBKS는 Textbooks, 즉 교과서를 의미한다. 광고주가 이동통신사업자이고 ‘스마트 교과서’라는 타이틀을 통해 추측을 해보면 아마도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에서 구동되는 무엇인가를 떠올리기 쉽겠으나 실상은 2g 폰과 SMS, 교과서가 결합된 형태의 아이디어다.

1. 그랑프리를 수상한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너무도 무거운 책가방’에서 시작한다.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1) 더 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는 낡은 2g 폰을 활용한다. 2) 아이들은 과목별 USIM 카드를 부여 받고 자신의 핸드폰에 꼽는다. 3) SMS를 통해 교과서가 학생들의 2g폰으로 날아든다. 4) 수업과 숙제 등에 이 단문 메시지를 활용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가지고 다니는 교과서를 최소화할 수 있고 더 이상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2. 칸 심사위원의 코멘트는 ‘최첨단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모바일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보여줬다’ 정도로 요약이 된다.

3. 선진국에선 태블릿이나 전자책 등의 첨단 IT기기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존 교과서의 형태로는 담을 수 없는 멀티미디어 & 인터랙티브 컨텐츠의 중요성이 큰 이유일 것이고 아마도 산업적인 배려도 있었을 것 같다. 여기에 덤으로 아이들의 무거운 책가방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4. 무거운 책가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S로 교과서를 대체/보완하려는 시도는 광고제에서 상을 받는 데에는 유효했다. 하지만 휴대폰에 텍스트로만 전달되는 파편화된 교과서가 종이 교과서보다 교육 효과 측면에서 더 나은 점은 없을 것 같다.

‘연장을 망치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고 했다.  모든 문제를 못으로만 보고 망치로만 해결하려는 좁은 시야의 ‘위험한 전문가’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책가방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모바일’이 아니어도 무수히 많지 않은가.

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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