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포인트] 로하니가 세계와 관계회복에 나선다 – 트위터하는 이란 대통령의 실용적 유연성

이란대통령
1. 이란의 새 대통령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의 트위터 영어 계정이 그의 중도적 노선과 서방 세계를 향한 관계 회복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 로하니는 18일 트위터 영어 계정에 2003년 이란 케르만주 밤을 강타한 대지진 당시 미국이 설치한 야전병원에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 로하니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의장으로서 야전병원을 방문해 미국 의료진과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이란이 핵개발 문제로 미국과의 갈등이 깊었으나 구호활동을 허용했다며 로하니의 ‘실용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로하니는 이에 답하듯 기사에 언급된 사진을 찾아서 올렸다.
로하니는 지난 17일에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쓴 ‘로하니가 세계와 관계 회복에 나선다(reset relations with the world)’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걸어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기사도 서방에 적대적이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집권 동안 악화된 국제사회와의 관계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CBS방송이 자신을 ‘조정역(bridge-builder)’으로 묘사한 기사도 링크해 트윗을 올렸다.

3.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트위터를 이란의 새 대통령이 먼저 국민 및 세계와의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중이다. 2009년 아마디네자드의 보수파 정권의 대통령 선거 부정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녹색운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언로를 봉쇄하자, 시위대는 트위터로 맞섰다. 개혁파의 상징이 된 ‘네다 솔탄’의 죽음도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트위터를 통한 서방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접속 차단까지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로하니는 트위터를 국민들과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18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이 한국에 1-0으로 승리해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우리의 애국 청년들은 우리나라의 큰 자산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뻐하는 트윗을 올렸다.

4. 20일 현재 로하니의 트위터 영문계정은 그의 페르시아어 계정(@rouhani92)보다 팔로워 수(8800여 명)가 훨씬 많으며,하루에 10개 내외의 트윗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 배경화면은 이란 국기 모양이며, 프로필 사진은 이란 여성들이 그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5. 로하니는 당선 이후 “오늘의 승리는 지혜의 승리이며, 중용의 승리이며, 성장과 의지의 승리이며, 과격주의를 넘어선 신뢰의 승리다”라고 TV 연설에서 말했다. 또한 민주주의와 협력과 자유로운 협상을 존중하는 국제적인 영역에서의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가 국제 정치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송혜원

출처: 경향신문, 2013/06/20, ‘트위터’하는 로하니, 이란의 변화를 알리다, 배문규 기자, 링크
Huffingtonpost, 2013/06/18, Hassan Rouhani Tweets: Iranian President Elect Digs Up 2003 Photo Highlighting Openness Towards West (TWEET, PHOTO),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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