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오바마와 나이키의 레트로 커뮤니케이션

1. 오바마가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활용한 수단이 재밌었다. 오바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았다. 핸드폰의 문자 메시지를 사용했다. (일주일간 누구든 오바마 대통령에게 ‘학자금 대출 문제’에 관한 질문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매일 한 명의 질문을 택해 오바마가 직접 문자메시지로 응답) 이거 한 건으로 끝났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뻔 했는데 하나 더 있었다. 나이키가 NBA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팬을 연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 역시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아니었다. 자동응답기였다.


2. 오바마와 나이키는 20세기형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문자 메시지와 자동응답기를 사용했다. SNS를 사용했다면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을 흔한 이벤트였는데 오바마와 나이키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3. 기술은 계속 진보한다. 기술적 진보는 선형적일지 몰라도 마케팅 관점에서의 채택은 다를 수 있다. 지금껏 활발하게 활용되었던 SNS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이 감지된다면 잠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4. 한가지 재밌는 것이 더 있다. 동영상을 보면 르브론의 자동응답기에 여러 유명인사들이 메시지를 남겼는데 그 중 한 명이 나이키의 창업자 필립 나이트다. 그의 메시지는 이렇다. “어이, 르브론, 나 필립 나이트야. 올해 환상적이었어. 자넨 진짜 우리가 준 돈 만큼 다 해줬어.” (Hey, LeBron, Phil Knight. Fantastic year. You might really be worth all that money we pay you.)
스포츠 브랜드와 스포츠 스타 사이의 밀월관계를 판타지화하려는 시도는 이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한 것일까? 직설적으로 당당하게 돈이 오가는 비즈니스임을 떠들어대는 것이 오히려 나이키의 아이덴터티에 가까운 것일까? 돈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시각 차이일까? 하여간 필립 나이트의 메시지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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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가치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마케팅과 브랜딩의 문제로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는 기업고객을 위해 Consulting과 Facilitation Service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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