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시위의 중심에서 독서로 외치다. – 서 있는 남자와 책 읽는 여자가 터키 시위를 살리다.

탁심북클럽

 

1. 한 남자가 터키의 탁심광장에 나타났다. 말없이 삐딱한 시선으로 광장의 심볼, 아타투르크 문화센터를 노려본다.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8시간 동안 쭉. 행위예술가 Erdem Gunduz의 ‘서있는 사람(Standing Man)’ 퍼포먼스다. 이 퍼포먼스로 터키시위는 다시 생명력을 얻었다. 수천 명이 ‘서 있는 사람(Standing Man)’ 퍼포먼스에 동참하고 있다.

2.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읽었다. 삼삼오오 교육도 이뤄졌다. 시위에 동참했으나 딱히 해결해야 할 일이 없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3. 그 사람들이 ‘서있는 사람’을 만난 후, 일어섰다. 일어서서 책을 읽는다. 말없이 읽는다. 이들은 ‘탁심광장 북클럽’이라고 명명됐다.

4. 메시지는 책이 던진다. 외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책을 읽는다.
사진의 여자는 <1984년>을 읽고 있다. 빅브러더를 예견한 <1984년>은 탁심광장 북클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남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있다.

“찬란한 내일은 아직 그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아마, 이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김정현

참고: aljazeera,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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