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시장이 뜬다] 홍보전문가서 컨설턴트로 변신한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효율적인 위기 관리가 불필요한 피해 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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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유민영(45)씨가 지난 3월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인 에이케이스를 차리고 대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유 대표는 정부·정치·언론·시민·기업 등 5대 영역을 두루 걸친 홍보전문가다.

유 대표는 5일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가치와 기술체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정치인 등 각 분야의 주체들에 위기관리는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재벌 총수에 대한 검찰 수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사건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굵직굵직한 사건 모두가 위기관리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사회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전략적인 대처에 실패하면서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위기는 ‘폭발성’ ‘순간성’ ‘치명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위기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순간적으로 폭발해 치명상을 입히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위해 일상적인 활동부터 꼼꼼히 챙겨 위기 징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과의 신뢰관계 구축은 위기관리의 필수 요소다. 유 대표는 “계약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거짓말해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낸다”고 말했다.

가치와 기술, 문화 등 새로운 변화를 읽어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재판을 예로 들면서 “대기업들이 여론의 재판에서 실패했다”면서 “경제민주화 등으로 요약되는 법정 밖의 여론이 판사를 압박했는데, 대기업들은 법정 내의 여론에만 몰두하면서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정부가 나서 위기관리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앞서가고 있고, 한국도 위기관리 시스템에 눈을 떠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에이케이스의 현재 고객은 2∼3개 회사이며 외국 기업을 포함해 5∼6개 회사와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유 대표는 귀띔했다. 그는 “특허가 있는 한 회사가 위기관리 컨설팅을 제안해 왔으나 그 기업의 사업이 사회적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 거절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치인들도 계약 문의를 해 온다”면서 “정치인의 모든 상황을 파악한 상태에서 그의 의사와는 달리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조언할 수 있는 것도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유 대표는 “아주 가끔 연락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의 라이벌 정치인이 만약 컨설팅 제안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두 고객을 컨설팅하지는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유 대표는 “위기관리 컨설팅 분야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면서 “이해관계나 갈등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으로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기업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불필요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2013/07/06, [위기관리시장이 뜬다] 홍보전문가서 컨설턴트로 변신한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하윤해 기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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