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기가막힌 아류는 어떻게 만들까? – 귀여움 주의 광고

강아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모방’의 개념을 강조했을 정도로 무언가를 따라하는 역사는 유구하다. 그렇지만 모방은 대개 식상한 아류로 취급되어왔다.

그런데 기막힌 아류를 발견해서 소개한다.
‘베네풀’이라는 애견사료 업체의 광고인데 매우 귀여우니 주의해서 꼭! 보시길 바란다.

근원은 1931년으로 올라간다. 광고는 골드버그기계의 방식 그 자체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골드버그기계는 간단한 작업을 의도적으로 매우 복잡한 방식을 거쳐 실행되도록 하는 기계다.
‘혼다’는 2003년 이 방식을 광고에 도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혼다가 연상되는 광고를 베네풀은 2013년 올해 제작했다. 혼다의 광고가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신선하다. ‘신선’한 ‘아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 너만의 소재

광고에는 각종 사물들, 그리고 강아지 9마리만이 등장한다. 강아지와 관련된 업체만이 광고에 강아지를 등장시켜도 어색하지 않다. 이 광고는 강아지라는 요소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영상을 클릭하지 않으셨을 분들을 위해 광고를 글로 간단히 설명하려 한다(그렇지만, 아직 늦지 않았으니 스크롤을 조금만 올려 영상을 보시길 추천한다).

9마리의 강아지들이 공을 물고 공을 강아지용 농구골대에 넣고, 원형판을 돌린다. 원반을 물고, 도미노를 쓰러뜨리며 사료를 먹는다. 이 행동들로 인해 골드버그기계가 작동하고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1-1 귀엽다.

강아지 사료 광고의 타겟은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강아지를 사랑한다. 강아지가 광고에 등장하는 순간 ‘엄마미소’를 지을 것이다. 광고가 아류든 아니든 알 바 아니다.

1-2 이것은 기계가 아니다.

광고가 ‘골드버그 기계’ 방식을 사용했지만 강아지가 등장한 순간 이 광고의 장치를 기계라고 부르긴 조금 애매하다. 강아지라는 생물이 등장하는 순간 우연적 요소가 커졌기 때문이다. 잘 계산된 장치라고 하더라도 강아지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도루묵이다. 우연성이 큰 기계는 기계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과 달라 보인다.

2. 잘

결정적으로 잘 만들었다. 강아지를 키우지 않더라도 그냥 재밌다.

김정현

참고: 허핑턴포스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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