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스쿨 7] 누구나 쉽게 ‘탁월함’에 접근하는 세상에서 ‘평균’이 서 있을 자리는 없다 –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이 전망하는 미래의 대학교육

* 주: 뉴욕타임스의 스타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의 3월 5일 칼럼에는 한국이 등장한다. 사연인 즉슨, 프리드먼이 보스턴에 가서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를 만났는데 (이 둘은 1960년대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사이다) 샌델 교수가 매우 화려한 색깔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어디서 그런 신발을 샀냐고 질문을 했더니 샌델 교수 왈, 최근 서울에 강연을 하러 갔는데 간 김에 프로야구 시합의 시구도 했다는 것이다. (찾아보니 2012년 6월 3일, 잠실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했었다) 그 때 얻은 신발은 마이클 샌델이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있는 존재인지, 왜 인기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상징으로서 칼럼에 등장한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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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나는 MIT 와 하버드가 공동주최한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주제는 “온라인 교육과 미래의 대학 교육” 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내 자식이 온라인에서 모조리 공짜로 배울 수 있다면, 대학들이 강의실 교육에 연 5만달러 수업료를 매길 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자리였다.  MOOCs (Massive Open Online Courses. 대중 일반을 위한 공개 온라인 교육)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된 ‘현실’이다.

2. 마이클 샌델은 하버드에서 ‘정의’를 주제로 천여명의 학생에게 소크라테스식 강의를 하는 최고 교수다. 그는 3월 12일부터 MIT 와 하버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edX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도 강연을 시작한다. 그는 서울에서 14,000명을 대상으로 야외 대형극장에서 강연을 했고 중국 웹사이트에 중국어 자막을 입힌 그의 강연은 이미 2천만명이 넘게 봤다. 차이나 데일리는 “샌델의 중국에서의 인기는 할리우드 스타나 NBA 농구스타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라고 평했다.

3. 컨퍼런스에서 배운 4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역사학자 Walter Russell Mead 가 지적했듯이, 대학교육은 ‘학습 시간’ 이 아니라 ‘학습 내용’ 이 중요한 모델로 바뀌어야 한다. 세상은 더 이상 ‘당신이 무엇을 아는지’ 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모든 것은 이미 구글에 다 있다. 세상은 오로지 ‘당신이 아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고 이것에 대해서만 돈을 지불할 것이다. 우리는 점점 능력 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그 능력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 온라인이든, 4년제 대학이든, 회사 내부교육이든지 간에 – ‘당신의 능력을 증명하라’는 요구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

2) 따라서 현재의 대학 수업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지금은 교수가 강연을 하면 학생들은 노트에 받아적고 그 후 시험을 본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은 기본적인 자료들을 온라인에서 본인이 원하는 속도로 공부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교수와의 토론과 실험을 통해 지식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온라인 교육과 강의실 수업 모델을 합친 통합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컨센서스가 존재한다. 작년 가을, 산호세 주립대는 MIT 의 ‘Circuits and Electronics’ 수업을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듣게 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이 수업을 들으면서 실험을 해 본 후 학교 강의실에 와서 15분은 교수와 질의응답을 하고 45분은 토론으로 진행했다. 앞으로 이런 형식의 수업방식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3) 우리는 배관수리공과 유치원 교사에게는 자격 증명을 요구하면서도 대학 교수들에게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요구를 한 적이 없다. 더 이상 그래서는 안된다. MOOCs 는 교수들 간의 경쟁 체제를 만들 것이다. 모든 교수들은 자신의 온/오프라인 교습법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시켜야만 할 것이다.

4) 결론: 대학 강의실 수업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교수-학생, 학생-학생 간의 교류에서 배우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실 수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교육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특별한 학습 환경을 육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한다. 비용을 낮게 관리하는 것도 과제다. 무엇이 과연 가장 좋은 방법일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야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것은 결코 옵션이 아니다.

4. 하버드 MBA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파괴적 혁신’의 전문가로서 오늘날의 대학들이 1960년대 GM 자동차 회사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지적한 바 있다. 토요타 자동차가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없던 신기술을 개발해서 GM 을 쓰러뜨린 사건 말이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하버드 MBA 는 더 이상 초급 회계 과목은 가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브리검 영 대학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회계 수업이 무척 좋다면서, 하버드 학생들은 필요하면 그 수업을 들으면 된다는 것이다.

5. 누구나 쉽게 ‘탁월함’에 접근하는 세상에서는 ‘평균’이 서 있을 자리는 없다. (When outstanding becomes so easily available, average is over.)

박소령

* [커뮤니케이션 스쿨]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커뮤니케이션 스쿨 1 칸아카데미 매뉴얼로 보는 커뮤니케이션기술,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2 지식의 저주를 풀자. 효과적으로 설명하자,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3 당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 사람들이 ‘좋아요’하지 않는 이유 9가지,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4 로마에서 따라야 할 로마법, 이탈리아식 제스처 –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탈리아인들의 250가지 수(手)다법,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5 탈권위적 커뮤니케이션의 권위,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6 사람들이 글을 잘 안 읽는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다, 링크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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