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문장, 끝문장] 레미제라블, 빅또르 위고 (1862년작)

* 영화와 뮤지컬, 그리고 김연아까지. <레미제라블> 이 요즘처럼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적은 없었을 것이다. 150년의 시간, 그리고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공간을 넘어 단숨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까닭은 작가 위고가 펼쳐낸 불멸의 세계 덕분이다. 책 1권, 첫번째 페이지에 등장하는 작가서문은 오늘 이 순간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준다.

daum_net_20130109_075917

– 첫문장: <작가서문> 법률과 관습의 작희로 인하여, 문명 세계 한가운데서 인위적으로 지옥을 만들며 인간적 불행으로 신성한 생애를 불가해한 것으로 변질시키는 사회적 저주가 존재하는 한, 빈곤으로 말미암은 인간 존엄성의 훼손과 기아로 인한 여인의 추락과 무지로 인한 아이의 지적 발육 부진 등, 금세기의 이 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몇몇 지역에서 사회적 질식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한, 다시 말해, 그리고 더 넓은 관점에서 말하거니와, 이 세상에 무지와 가난이 존재하는 한, 이 책과 같은 성격의 책들이 무용지물일 수는 없을 것이다. (오뜨빌-하우스, 1862년 1월 1일)

<1부 팡띤느 – 1편 의인 – 1. 미리엘 씨> 1815년, 샤를르-프랑수와-비앵브뉘-미리엘씨는 디뉴 지역 주교였다. 나는 일흔다섯가량의 노인으로, 그는 1806년부터 디뉴의 주교직을 맡고 있었다.

– 끝문장: <5부 쟝 발쟝 – 9편 최후의 어둠, 최후의 여명 – 6. 잡초는 감추고 빗물은 지운다>
그는 잠들었노라. 운수 비록 기구했어도,
그는 살았노라. 그의 천사 떠나자 죽었노라,
그 일 자연스럽게 스스로 닥쳤노라,
낮이 가면 밤이 오듯.

출처: 펭귄클래식 코리아, 이형식 역, 2013년 제 1판 제 11쇄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