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언론에 대처하는 방법 – 취재와 사진은 보장하라, 메시지는 최소화하라.

오세오세오세

오늘 동아일보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근황 기사가 실렸다.
언론을 통해 등장은 하되 메시지는 최소화했다.
지면의 반을 차지하는 꽤 긴 기사였는데, 오 전 시장이 전달한 것은 간단했다.
동아도 그냥 받지는 않았다. 승자는 사진 캡션이다.

1. 메시지: 메시지는 없다

기사 내용 중 향후 정치적 행보라든지 오 전 시장이 취해야 할 전략이라든지 하는 내용은 모두 지인에게서 얻은 멘트이거나 정계의 전반적인 시각에 대해 기자가 풀어 쓴 것뿐이었다.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굳이 언론에 흘려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남기지는 않겠다는 듯, 오 전 시장은 두 가지만 말했다.

ㄱ. 2014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ㄴ. 완전한 야인으로 살고 있다는 메시지. 그리고 그에 대한 생활 이야기

2. 이미지 :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이 있었다.

긴 기사들이 대개 그렇듯 이 기사에도 적절히 큰 사진이 곁들여졌다.
그런데 캡션이 대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11년 8월 사퇴 이후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12일 본보 기자에게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식 인터뷰와 사진 취재를 극구 사양했다. 그 대신 그는 이날 오후 자택이 있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원에서 사색하는 모습을 찍어 보내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제공>

오 전 시장은 기사에 사용될 이미지에서 혹시라도 풍길 수 있는 부정적 해석도 경계한 듯하다. 사진 취재를 극구 사양한 오 전 시장은 ‘미래를 꿈꾸는 정치인’이라는 꼭지에 적합한 사진을 보내왔다. 넥타이 없는 흰 와이셔츠에서 ‘야인’의 이미지를, 먼 곳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미래’를 암시하려는 듯한.
그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정현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