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영의 위기전략] 홍명보 : 메시지와 전략, 태도의 지배자 – 작은 상처를 기화로 삼아 더 큰 팀을 만드는 위기관리 리더십

20130722홍명보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우리는 히딩크 이래 최고의 감독을 만났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는 것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1차 입증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호주와 첫 데뷔전을 치른 축구국가대표 감독 홍명보에 대해 언론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그의 주문은 정확하고 명료했으며 선수들은 충분히 이해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실현했다.
사흘일 전에 소집됐고 이틀의 훈련을 진행했다.

전진 패스, 빠른 연결, 강한 중원 압박.
‘한국형 축구’는 그렇게 설명되었다.

선수 개인과 감독의 지휘, 실제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행동과 말이 다르지 않다.
그들은 개인이 아니라 팀의 범주에서 말하고 움직였다.
그것이 팀이다

홍 감독의 메시지가 팀의 전략이 되었고, 전략은 선수들을 통해 구현되었으며, 하나의 팀은 그것은 온전히 그것을 신뢰했다.

예측가능한 팀과 선수, 감독이 온 것이다.
설명가능한 플레이와 메시지, 전략이 생긴 것이다.

한 달 사이에 홍명보 감독이 더 커졌다.
위기를 쳐내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더 큰 목표를 위한 엔진으로 삼았다.

한 달여 만에 대한민국월드컵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로 복귀했다.

물론 시작에 불과하다. 실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과 협회와 이해관계자들은 냉정하게 돌아설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훌륭했다.
과정을 살펴보자.

1. 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하다.
기성용 선수로 인해 벌어진 두 개의 팀과 분열을 과거 타인의 것으로 돌리지 않았다. 전임 감독과 협회에 넘기지 않고 자신이 받았다.
주저하지 않고 상황에 개입해 들어갔다.
자신이 만들지 않은 위기도 현재는 자신의 위기임을 아는 것.

2. 주저 없이 신속했다.
빠르게 최강희 감독을 전주로 찾아갔다.
직접 행동했고 바로 실천했다.
시간 지체가 일의 해결을 훼손하기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3. 자신의 룰을 갖다.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했다.
선수 선발은 대한축구협회가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 따라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자신의 프레임이 있다는 것, 선수는 자신이 선발한다는 것.

4. 기성용을 살려두다.
홍 감독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았다.
경고에는 무게를 실어줬고, 기성용에게는 문을 닫지는 않았다.
선수는 감독에 의해 선발되며 전권은 감독에게 있다는 것.

5. 위험 요소를 통해 지휘권의 영역을 넓히고 강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취재가 제한될 것임을 언론에 설명했다.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 지 정확하게 제시하고 협조를 구했다.
홍 감독이 그어놓은 선 아래 선수들이 있다는 것, 언론도 협조해야 한다는 것.

6.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다.
합숙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복장을 정장으로 통일했다.
스포츠용품사의 광고판이 되는 선수들의 복장을 바꿔 자세와 태도를 바꿨다.
선수들은 소풍을 온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에 소집되었다는 것.

7. 전략과 전술, 포맷을 실천하다.
지난 6월 한국 축구는 전략과 전술을 잃고 ‘뻥 축구’로 복귀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전략과 전술, 포맷을 일관되게 설명했고 한국형 축구로 모아냈다.
축구는 전략과 전술, 포맷과 시스템으로 연습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

8. 정신력과 기대를 팔지 않다.
시합을 앞두고 ‘경쟁력 있는 팀’, ‘투혼 발휘’를 언급했지만 한국축구의 단골손님인 ‘정신력’과 무조건의 승리 약속은 없었고 선수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되찾겠다.’를 목표로 삼았다.
준비되지 않은 약속은 더 큰 실망을 낳는다는 것.

9. 말과 실제를 일치시키다.
감독은 선수, 언론, 협회와 각각 다른 위치에서 커뮤니케이션한다.
팬들은 경기를 통해 감독의 지휘를 경험하며 감독의 말을 확인한다.
말과 실제가 거의 같은 범주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

10.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다.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SNS 교육을 받았다.
사흘의 시간을 가진 감독이 선택하기 어려운 것을 강행했다.
당면 과제는 다음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

11. 시작과 끝을 다르지 않게 하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시합 전과 같은 말을 했다.
골을 넣지 못해 아쉽지만 이틀의 시간에 준비한 대로 했다는 밝혔다.
시점과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

우리는 예측가능하고, 설명가능한 새로운 축구를 홍명보 감독을 통해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놀랍다.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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