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 사라져가는 미디어를 도서관에 담다 – 런던의 The Vinyl Library

0. 언제부턴가 음악은 손에 잡히지 않게 되었다. MP3를 아이튠즈나 멜론에서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담으면 그뿐이다. CD와 Tape와 LP를 구경조차 못해 본 세대가 늘어간다. 그러나 여전히 아날로그의 매력을 잊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턴테이블의 바늘을 조심스레 올려놓으면, 자글자글한 노이즈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은 늘 다른 소리를 낸다. 지금 이 순간의 음악이 LP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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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런던 북쪽 주택가의 고급 키친숍 옆, The Vinyl Library가 생겼다. Vinyl은 레코드판의 다른 이름이다. The Vinyl Library은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는 사설도서관으로 기부받은 레코드판을 단돈 1파운드(약 1700원)에 대여해주는 곳이다. 가지고 있는 LP를 기증하거나 월회비를 내면 멤버가 될 수 있다. The Vinyl Library는 DJ 출신의 Elly Rendall과 Sophie Austin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디제잉을 위해서는 LP판이 많이 필요한데, 다 살 수는 없고, 대여해주는 곳도 없어서 LP 도서관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렌달은 “레코드 숍에서는 질문하기가 좀 꺼려지지만 도서관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기는 사람들이 즐기고 모이는 소셜 스페이스다.”라고 The Vinyl Library 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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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3년 6월에 런칭한 The Vinyl Library의 페이스북은 좋아요가 5110명이고, 빠르게 팬이 늘고 있다. 300장이나 되는 판을 기증하는 팬도 있고, 대부분은 50장 내외를 기부한다. 팬들 중에 자원봉사자를 구해서 함께 운영하고, 기증받은 판을 정리하고 목록을 작성하는 일도 팬과 함께 한다. 이들은 The Vinyl Library가 소셜 허브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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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발적인 팬들을 결집하고, 팬들의 애정을 서로 나누고, 소셜 커뮤니티에서 소셜 허브가 되어 가는 과정. The Vinyl Library에서 소멸되어가던 미디어에 대한 단초를 얻다.

송혜원

출처:
The Vinyl Library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eVinylLibrary
가디언 뮤직 블로그, http://www.theguardian.com/music/musicblog/2013/jul/01/vinyl-lending-library-opens-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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