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저널리즘 3 정태영 사장 1] 기존 카드시장의 재편, 그리고 새로운 기준

정태영사장

에이케이스는 팔로우 저널리즘의 세 번째 커뮤니케이터로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을 선정했습니다. 그는 취임 당시 시장 점유율 2%로 업계 꼴지였던 현대카드를 12% 수준까지 끌어 올리며 업계 상위권으로 안착시킨 성공적 CEO입니다. 또한 우리 기업 문화에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일으킨 대담한 ceo라는 평가와 재벌가의 파워를 활용한 거침없는 오너라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트위터에서 활동중인 CEO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그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혁신적이면서 보수적인 모습, 일상적이면서 전략적인 모습 등 새로운 CEO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에이케이스와 함께 정태영 사장의 커뮤니케이션을 추적해 보시죠.

[팔로우 저널리즘 3 정태영 사장 1]

1. 현대카드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의 카드마케팅은 알파벳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들고 나오면서 기존 카드시장을 재편했다.

그리고 딱 10년이 되는 2013년, 현대카드는 새로운 카드의 기준을 제시했다.
‘Turn the page’ 그리고 ‘Chapter 2’

2. 복잡한 카드의 규칙(알파벳 별 혜택 분리)을 버리고, 적립(+)과 캐시백(-)의 2개로만 단순화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카드의 혜택을 강조하던 기존의 카드마케팅의 방향을 거슬러, 기계적 선택의 패러다임에서 유동적 선택권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항상 색다른 광고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대카드 답게, 챕터2에서도 위트 넘치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효과적으로 챕터2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3.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포인트는 정태영 사장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공식적인 현대카드의 광고, 마케팅, SNS 활동과는 별개로 자신의 대표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트윗을 통해 현대카드의 컨셉을 지원하는 발언을 연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4. 정태영 사장은 과거를 종합정리하는 캠페인을 시작한지 4일 후인 5월 6일, 아래와 같은 글을 남긴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구루인 IESE의 Pankaj Ghemawat 교수 강의. 내용도 각별했지만 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는 숫자는 버리고 간결하게 해석/정리하는 능력에 더 눈길이 감.”

또 몇일 후(5월 9일)에는
“어제 어느 저명한 분이 현카에서 행하신 강연의 메시지. 당신 할 말의 핵심만 정확히 간추려라. 상대방은 당신의 말에 당신만큼 관심이 없다”
는 멘션을 남긴다.

5. 현대카드는 챕터2를 통해 ‘간결함’을 강조했다.
그 이전에, 정태영 사장이 먼저 간결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하는 방식도 다르다. 타인에 대한 평가 혹은 타인이 알려준 메시지를 통해서이다.

6. 정태영 사장은 또한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간결함을 전하기도 하였다.

5/26 “아무리 우수하고 첨단적이고 고상한 것일지라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별로 아름답지 않다”
5/26 “난 출장 다니며 새로운 호텔을 체크인 할 때 딱 두가지를 중요하게 본다. 램프들 키고 끄는 스위치가 알기 쉬운가, 온도조절은 편한가. 이 두가지가 어렵고 엉망이면 다른 모든 것들이 소용없다”

7. 정태영 사장은 6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챕터2 캠페인이 적용된 신상품을 발표했다.
그리고 2일 후 그는 트위터에서 복잡함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전혀 다른 형태로.

“1년 이상된 나의 새로운 습관들. 면도는 이틀에 한번만 하기. 정장바지 벨트 안하기. 싸고 가벼운 플래스틱 시계 차기(가끔은 옛날 것들 꺼내어 차보지만..) 결론은 생활의 복잡한 요소 줄여보기.”

8. 공식적인 광고와 퍼스널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절묘하게 결합된 것이다.

9. 트위터를 활용하는 기업인들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용진 부회장, 이우현 OCI부사장, 김낙회 전 제일기획 사장 등 재계 대표 트위터리안들이 기업과 개인 신상에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했을 때의 ‘사후처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트위터를 떠나거나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10. 하지만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조금 늦은 트위터 합류에도 불구하고 공식적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퍼스털 커뮤니케이션을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절묘하게 연결하면서 잘 활용하고 있다.

11. 정태영 사장은 최근 이찬진 전 드림위즈 대표와 트위터에서 큰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난제에 봉착했다. 팔로우 저널리즘 정태영 사장 시리즈 2편을 통해 설전 속 두 트위터리안의 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해 볼 예정이다.

채광현 (객원필진)

사진 출처: 정태영 사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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