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캠페인 4]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블라시오의 돌풍, 지지율 40% 고지를 넘어서다

0. 9월 3일 발표한 퀴닉피악대학교 여론조사에 따르면 드 블라시오는 9월 10일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40% 컷오프를 통과했다.

2위는 20%의 지지를 받은 전 뉴욕시 감사원장 빌 톰슨, 3위는 18%의 지지를 받은 뉴욕시의회 의장 크리스틴 퀸이다. 성스캔들로 추락세를 보이던 앤서니 위너와 현 뉴욕시 감사원장 존 리우는 각각 7%, 4% 한 자리수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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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퀴니피악대학교에서 실시한 뉴욕시장 후보자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드 블라시오는 지난 7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2,3위를 차지한 톰슨과 퀸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드 블라시오는 흑인과 여성 유권자의 지지가 높다. 각각 47%, 44%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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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 포스트 http://www.huffingtonpost.com/2013/08/28/bill-de-blasio-poll_n_3831574.html

드 블라시오의 막판 돌풍과 2년간 줄곧 1위를 달리던 퀸의 추락 원인을 찾아보자.

① 모던 패밀리 캠페인

드 블라시오의 ‘모던 패밀리’ 캠페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8월 20일 소개). 8월 본격적으로 가족을 동원한 선거전에 돌입한 드 블라시오는 이 캠페인으로 뉴욕 일반 가정의 든든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퀸이나 톰슨과의 대결에서도 백인 유권자의 지지가 압도적이며, 흑인과 백인 모두 고른 지지율을 보인다.

퀴니피악대학교 여론조사뿐 아니라 허핑턴포스트의 기간별 추이조사를 살펴보면 지지율은 8월 이후 급상승하고 있다.

그림3

② 흑인 유권자를 겨냥한 부인의 유세 참여

흑인인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를 부각시킴으로써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모았다. 다른 후보자의 아내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참여한 부인 덕분에, 드 블라시오는 사실상 뉴욕시장 선거에서 ‘흑인 후보자’로 인식되고 있다.
퀴니피악대학교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7월 24일: 12%
– 7월 29일: 16%
– 8월 13일: 22%
– 8월 28일: 34%

③ 안티 블룸버그 전략 (Anti-Bloomberg Strategy)

8월 중순 맨하튼 연방법원은 뉴욕 경찰의 불심검문(stop-and-frisk)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했다. 다양한 소수 인종이 있는 뉴욕에서 인종차별적 불심검문은 민감한 이슈이다.
드 블라시오는 시장 후보자 중에서 불심검문을 가장 강하게 비판해 왔다. 반면 불심검문을 옹호하고 있는 블룸버그 시장은 퀸 시의장을 지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8월 13일 드 블라시오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이후 유권자들의 변화를 감지한 퀸은 8월 18일 불심검문 정책을 옹호하는 블룸버그 시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퀸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④ 성스캔들의 여파

작년 5월 퀸은 동성 연인과 결혼하였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달리던 퀸은 장기간 이슈가 된 위너의 성 스캔들로 4,5월에 동반 추락하였다. 뉴요커들이 드 블라시오의 모던 패밀리 전략에 표를 몰아주었다고 평가된다

⑤ 좌파 뉴요커를 향한 구애

드 블라시오는 유아원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위해 최상위층의 세금을 올리겠다는 약속 캠페인을 하고 있다. 비교적 진보적인 정책들을 제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민주당 내 야권 후보자로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유권자의 65%는 뉴욕시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임기 12년 후에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응답했다. 이 유권자의 42%가 드 블라시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매우 진보적”인 유권자의 50%, “약간 진보적” 유권자의 42%가 지지한다고 답변해 좌파 뉴요커 관심을 끄는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준다.

2. 만약 9월 10일 경선에서 어떤 후보자도 투표의 40%를 얻지 못하는 경우 민주당은 결선 투표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선이 있을 경우, 매치업은 다음과 같다.
1위인 드 블라시오와 2,3위인 톰슨, 퀸과의 양자 대결을 가정해서 물어본 결과 어떤 경우든 드 블라시오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① 드 블라시오 56% vs. 톰슨 36 %
톰슨과의 대결에서는 오히려 백인 계층과 여성이 블라시오에게 특히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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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② 드 블라시오 66% vs. 퀸 25 %
퀸과의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퀸은 다시 1위 탈환을 위해 불심검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8월 13일 38%였던 지지는 25%롤 불과 한 달 만에 13%P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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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응답자의 24%는 여전히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부동층만큼 각 후보자의 지지층도 두터워 큰 변화의 폭은 없을 것이다. 또한 톰슨과 퀸이 돌발적인 이슈 메이커가 되지 않는 한 경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드 블라시오의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드 블라시오가 40% 지지율을 넘어서 민주당의 최종 뉴욕 시장 후보자가 될 것인지 결선을 치룰 것인지이다. 드 블라시오의 막판 돌풍이 거세다.

* 주: 퀴니피악대학교(Quinnipiac University)는 코네티컷 주에 위치해 있다. 퀴니피악 조사 연구소는 시의적절하고 정확 조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5명의 민주당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지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9월 3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민주당 당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6%이다.

장유진 (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출처:
퀴니피악대학교 여론조사연구소 http://www.quinnipiac.edu/institutes-and-centers/polling-institute/
허핑턴 포스트 http://www.huffingtonpost.com/2013/08/28/bill-de-blasio-poll_n_3831574.html

참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http://www.usatoday.com/story/onpolitics/2013/09/03/new-york-mayor-2013-quinnipiac-de-blasio/2759031/
타임 http://nation.time.com/2013/09/03/the-anti-bloomberg-surges-in-new-york-mayoral-race/
캐피탈 뉴욕 http://www.capitalnewyork.com/article/politics/2013/09/8533416/poll-bill-de-blasio-moves-no-runoff-territory
뉴욕 데일리 뉴스 http://www.nydailynews.com/blogs/dailypolitics/2013/09/democratic-ny-mayor-hopeful-bill-de-blasio-rockets-to-43-support-in-new-quinni

* 정치 캠페인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 [정치 캠페인 1] 뉴욕시 최초의 레즈비언 시장의 탄생인가, 또는 미드 ‘굿와이프’ 가 뉴욕에서 재현될 것인가? – 민주당 후보 2명의 출마선언 동영상 살펴보기 http://wp.me/p3kx22-jP
– [정치 캠페인 2] “저는 나중에 커서 시장이 되고 싶어요” –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관찰한 잘 나가는 미국 도시들의 혁신 리더십 http://wp.me/p3kx22-LO
– [정치 캠페인 3] ‘모던 패밀리’ 스타일 캠페인을 보여주다 –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의 선거 캠페인 http://wp.me/p3kx22-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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