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팁 1] 머리카락 보인다, 숨기려고 하면 더 커진다 – 타이항공의 로고 은폐 사건

1. 9월 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타이항공 소속 에어버스 330-300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현장 기술진이 항공기 앞 부분과 꼬리 부분에 있던 타이항공 로고를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Thai_Airways

2.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88명과 승객 14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1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사고 후 승객들이 여객기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타이항공 측은 설명했다. 타이항공은 지난달 30일에도 에어버스 A380 여객기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으로 하강하다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들이 부상하는 사고를 냈다.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두 번째 사고가 난 것이다.

3. 타이항공 대변인 스무드 품온(Smud Poom-on)은 로고를 지운 것은 타이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지침(crisis communication rule)”의 프로토콜을 따른 것이었으며, 이는 타이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의 다른 멤버 항공사들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얼라이언스 대변인 마커스 루디거(Markus Ruediger)는 사고 발생시 로고를 지우는 프로토콜은 스타얼라이언스의 위기 가이드라인에 적혀있지 않으며, 이는 스타얼라이언스의 정책이나 위기관리 프로토콜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4. 올 2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에서도 로고를 지우는 일이 있었다.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가 로마공항 착륙 도중 사고를 내서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의 멤버는 아니지만 업계의 스탠더드이며 평판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로고와 특징적인 페인팅을 밤새 지우는 작업을 실시했다. 당시 사고난 항공기는 알리탈리아항공에서 운항되던 것이 아니라, 루마니아의 저가항공사 Carpatair에 임대한 것이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흰색으로 항공기 전체를 도색한 뒤 동체 왼편에 있던 루마니아 국기만 남겨놨다.

5. 타이항공의 로고 은폐 작업은 부정적인 보도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작은 단신으로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을 메이저 뉴스로 바꿔버렸다. 로고를 검은색으로 칠했다고 해도 타이항공 특유의 보라색, 분홍색, 금색으로 칠해진 동체는 누구나 알아보기 쉬운 것이었고, 방콕 공항에는 다른 타이항공 여객기도 많아 비교하기도 쉬웠다.

6. 지난 7월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는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멤버임에도 아시아나의 로고를 지우지 않은 채 항공기는 6일 동안 활주로에 놓여져 있었다. 맞을 때는 소나기도 맞고 폭우도 그대로 맞아야 한다.

송혜원

출처: 링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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