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솔루션 2] 타인의 아픔을 타인의 아픔으로 이해하라. 타인의 아픔을 내 브랜드를 위한 소재로 걸지 마라 – 911 테러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치명적인 실수

0. 911 테러가 발생한 지 12년이 지났다. 9월 11일 미국 전역에서는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렸고, 기업에서도 소셜미디어와 지면광고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에 반해 지울 수 없는 실수를 한 기업들도 있다.

1. 에스콰이어지는 9월 11일 에스콰이어닷컴 웹사이트에 911 테러 당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떨어지는 남자를 찍은 사진을 스타일 코너에 올렸다. 이 사진 옆에는 “당신의 아침 통근 시간을 더 스타일리쉬하게 만드세요(Make Your Morning Commute More Stylish)”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이 사진은 톰 주노(Tom Junod)가 촬영한 것으로 에스콰이어 2003년 9월호에 실렸던 내용에 들어간 것이 웹사이트에 잘못 배치가 된 것이다.

esquire1

에스콰이어지는 트위터에 바로 사과문을 실었다.

esquire2
“Relax, everybody. There was a stupid technical glitch on our “Falling Man” story and it was fixed asap. We’re sorry for the confusion.”
자사의 치명적인 실수를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별 것 아닌 말투로 “추락하는 남자”라고 사진을 지칭하며, 이를 별 것 아닌 사소한 기술적 문제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당시 희생자의 유족들은 무신경한 이 트윗에 대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다고 트윗했다.

2. AT&T는 “Never Forget”이라는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두 개의 불기둥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미지가 설정된 사진을 자사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ATT-911-TWEET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테러에 의해 무너지던 장면을 비유적으로 언급한 이미지와 “절대 잊지말아라”라는 문구가 역시 피해자들의 감정을 건드리며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AT&T는 문제가 된 트윗을 삭제하고 “저희 포스팅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이미지는 911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사과 트윗을 올렸다. 페이스북에는 한동안 포스팅이 남아있었다가 나중에서야 삭제됐다.
AT&T의 포스팅으로 인해 통신사를 바꾸겠다는 트윗 유저들이 늘어났으며, “Never Forget”을 비웃고 패러디하는 해쉬태그 #NeverForget 으로 AT&T를 성토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3. 9월 11일자 뉴욕타임즈 지면에는 유독 하얀 여백에 추모한다 혹은 기억한다는 내용의 간단한 카피와 브랜드 이름만 들어간 광고들이 많았다. 때로는 타인의 아픔에 조용히 공감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NYT ad1

NYT ad2

송혜원

출처: 링크, 링크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