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커뮤니케이션] 똑똑한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스마트 시티, 똑똑한 도시에 대한 화두가 전세계에 던져졌다. 올 8월 중국은 스마트 시티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중국 내 9개 시범 구역에서 실시된다. 올해 초 케냐 대통령은 나이로비 외곽에 콘자 테크노 시티를 착공했다. 유럽, 일본 기반의 IT 사업자들이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ClouT’를 개시하고 유럽과 일본의 4개 도시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IT를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미래형 도시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 스마트 시티에 대해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내용을 발췌 번역하고 재편집했다.

 

image2. 19세기말 도시를 관통한 파워 케이블은 도시의 모양을 변형시키고, 교통 시스템과 야간 생활과 급수시설을 변형시켰다. 유비쿼터스 데이터 서비스도 도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도시를 더 살기 좋고,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UN은 2050년이면 도시 거주자가 63억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규모의 도시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3. 스마트 시티에 대한 상반된 관점이 있다. 민주주의의 앞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믿는 입장도 있고,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전자 판옵티콘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스마트 시티가 구현되면 도시는 해커나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순식간에 마비될 수도 있고, 도시 빈민들을 배제시키는 다양한 방식을 갖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스마트 시티에 대한 중앙 통제 방식을 선호하는 입장과 바텀-업(하의상달) 방식을 선호하는 입장도 대립하고 있다.

4. 중앙 통제 방식은 르 코르뷔지에의 명언 “집은 주거를 위한 기계다”에 영감을 받아 도시를 이러한 기계들의 조합으로 보고 도시 전체를 위한 계획과 컨트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탑-다운(상의하달식) 관점에서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의 주된 매력은 도시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데이터에 올바른 정책이 더해진다면 출근시간의 교통 정체가 부드럽게 풀릴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를 해소할 수 있다. 도시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도시 디지털 신경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의 꿈은 구석구석의 데이터를 다 잡아내는 것이다. 하수구, 주차장, 학교의 온도조절장치까지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수퍼 컴퓨터가 데이터를 고속처리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이는 테크놀로지 회사에 의해 선동된 행복한 컨트롤의 개념이다.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마트 시티 워크숍의 슬로건은 “1조 달러의 기회를 여는 것(Unlocking a one trillion dollar opportunity)이었다.

5. 중앙 통제 방식의 지지자들은 이것이 올바른 도구로 제대로 시행만 된다면 통합 반응 시스템의 새로운 경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재 경보는 단순히 소방차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최적화된 경로를 알려주고, 교통 정체 구간을 피하고, 바람 방향이 학교 쪽으로 향할 경우 창문을 닫으라고 경고한다. 홍수 같은 자연 재해가 일어날 때 이는 예측가능하고 계획되게 된다.
스톡홀름과 싱가포르는 정교한 유료 도로 시스템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인텔리전트 가로등을 세울 계획이 있다. 이 가로등은 무료 주차장이나 박물관 앞의 줄, 가득찬 쓰레기 통과 수상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도시 전역을 비추는 400여대의 CCTV 화면과 기상 정보, 경찰 신고 등이 가득한 스크린 벽 앞에 앉아있는 30개 각기 다른 부서의 수십 명의 오퍼레이터가 있다. 이 시스템이 내년에 열릴 월드컵과 2016 올림픽 인파를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6. 바텀 업 방식은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시민들에게 풀어놓고 시민들이 결정하고 참여하도록 한다. 이들은 데이터 컨트롤이 스마트폰과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스퀘어처럼 현재 위치를 친구들과 지인에게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열성팬들은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자신들의 데이터를 공유한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많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뉴욕의 오픈데이터는 그래피티를 지워달라는 요구 목록부터 의료 조사 결과에 이르기까지 1000 세트 이상의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 웹사이트는 수십개의 앱을 내놓고 주차장과 놀이터 위치부터 등록된 성범죄자의 거주지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위치를 알려준다. 이러한 창의력이 선진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방갈로르의 스타트업 마푸니티(Mapunity)는 거리의 카메라, 전화망, 도시 버스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운전자들이 시간대별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준다.

7. 두 가지 방식 모두 단점이 있다. 바텀 업 방식에는 열성적으로 꾸준히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족하고 개발자들은 꾸준히 업데이트하기보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는 많지만 형편없이 구성된 정보나 정확한 위치 같은 제대로 된 메타 데이터가 부족한 정보가많다. 상업적인 데이터는 비용이 든다.
중앙 통제 방식은 많은 도시들이 리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예산이 있어도 지금까지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큰 돈을 투자하기를 꺼려한다. 도시 인프라를 만드는 분야는 기업 입장에서도 이윤이 낮다.

8. 무선 통신망은 이미 도시가 시민들의 흐름과 커뮤니케이션을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중국 충칭시와 두바이에서는 CCTV 카메라가 모든 도로 코너에서 감시하고 있다. 센트럴 런던으로 들어가는 모든 차는 혼잡통행료 시스템에 따라 기록이 남는다. 팀 오라일리는 정부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되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스마트 시티를 위해서는 다양성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어떤 도시가 살기 좋고, 어떤 도시가 사업하기 좋은지 선택지를 가진다. 도시 정보 플랫폼의 퀄리티는 그런 선택의 요소가 될 것이다.

송혜원

출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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