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삭제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테러리스트가 이용하는 트위터

1.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감행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al-Shabaab)’는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케냐가 자신들을 소탕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트윗을 썼으며, 테러범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알샤바브의 계정을 차단했고, 이번이 세 번째 차단이었다. 앞서 프랑스 군인의 살해 사진을 올리거나 소말리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일로 차단됐다.

2. 트위터의 주력 광고 형식인 프로모션 트윗은 사용자의 관심과 취향에 맞춰 타임라인에 등장한다. 전세계 2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트위터는 프로모션 트윗을 통해 마케터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수백만의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트윗을 쓰고, 그 사이에 광고 트윗이 들어가므로 이를 콘트롤하는 것은 골치아픈 일이다. 테러리스트의 트윗에서부터 온라인으로 괴롭히는 트윗까지 이를 실시간으로 콘트롤하기는 어렵다.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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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위터는 오랫동안 콘텐츠를 자유롭게 두는 정책을 견지해왔다. “트윗은 흘러가야만 한다(tweets must flow)”는 정책으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신뢰를 얻어왔다. 트위터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폭력이나 위협을 가하고 특정인을 괴롭히거나,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면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는 콘텐츠라고 해도 허가해 왔다. 트위터는 “자유발언당의 자유발언파”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으며, 아랍의 봄과 같은 사건 당시 한 몫을 해왔음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트위터는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EFF의 연례보고서에서 만점인 별 6개를 받았다.

4. 트위터 CEO 딕코스톨로(Dick Costolo)는 트위터가 커지고 글로벌화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역할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인정했다. 제인 오스틴이 새 10파운드 모델이 되도록 캠페인을 해온 여성이 트위터로 위협을 받은 후 트위터는 “신고하기” 버튼을 만들어 더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5. 구글부터 페이스북까지 많은 사이트들이 광고 수익에 기대고 있으며 트위터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초 닛산, 유니레버 등 몇몇 광고주들은 새롭게 고안된 ‘타깃 광고’가 페이스북 상의 불쾌한 게시물과 나란히 나타나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페이스북 광고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광고주들의 이 같은 결정은 페이스북에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이미지나 콘텐츠가 다수 게시된 데 대해 여성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거의 1,000억 페이지에 달하는 사이트를 일일이 검색한 뒤 광대한 양의 여성비하 콘텐츠를 삭제했다. 이후 ‘세이프 존’을 만들어 문제가 될 콘텐츠와 광고가 나란히 나타날 위험을 최소화했다.

6. 검색 결과의 객관성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뢰를 주요 자산으로 삼는 구글은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현재의 입장을 유지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플랫폼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송혜원

출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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