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케이스 풍경] 미생 9편이 왔어요.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슬랭덩크 그리고 미생

슬랭덩크 그리고 미생

하나 둘 모으며 따라보던 <미생>이 완결되었고 드디어 어제 9편 책이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슬램덩크에 이어 미생을 전부 가지게 되었습니다.
슬램덩크는 완전판 스물 네 권을 한꺼번에 기증 받았지만, 미생은 하나 둘 따라가며 모아서 더 정이 갑니다.

미생의 바둑 기보 해설을 맡은 박치문 바둑전문기자는 책의 말미에 ‘해설을 마치며’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그 글의 마무리는 이렇게 되어있네요.
‘사실은 장그래를 포함해 모두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들이다. 당연히 그들은 바둑의 고수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해석도 있다. 승부의 세계는 그 어떤 세계든 맹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다. 그러나 맹수같은 마음에 어느 날 연민 한 조각이 스며들면 상황은 급변한다. 다시 말해 인생을 알면 알수록 승부가 약해진다. 그러므로 세상을 지배하는 강자들의 세계와 <미생>의 세계를 비교할 때 과연 어느 쪽이 더 좋은 삶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 글의 뒤에는 ‘작가 후기, 미생을 끝마치며’가 붙어 있습니다. 글의 끝은 또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 세상의 모든 장그래, 오 차장, 김 대리, 천 과장, 선 차장, 박 대리,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 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지상 최고의 독자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책의 마지막입니다. 스물 여덟분의 독자가 ‘나에게 <미생>이란…’ 코너에 등장합니다. 그 중 닉네임을 ‘슈퍼맨’으로 쓰시는 분의 글입니다.
‘나에게 <미생>이란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생생한 추억의 장이며, 치열한 생존의 장이며, 나의 가족을 지켜야 했던 아름다운 장이기도 했으나, 이제 우리 젊은이들이 맞닥뜨려야 할 현존의 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미생>의 장은 치열한 정도의 아름다움과 열정이 포함된 멋진 장이기도 하다. 50대인 나는 <미생>을 읽으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리워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현장은 항상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니 사회 현장에서의 꿈과 좌절, 땀과 탄식 등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다. <미생>은 나에게 그런 만화책이다.’

미생의 부제는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입니다.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 살아있는 자가 아닐까요?
여러분은 <미생>의 인물 중 누구와 닮았나요?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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