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최상의 작별, 세리모니와 만나다

초롱이 이영표의 뭉클한 은퇴

초롱이 이영표의 뭉클한 은퇴

아내가 묻습니다.
아쉽지 않냐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할 텐데 하고 후회되지 않냐고.
제가 답했습니다.
아쉽지 않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또 다시 매일처럼 반복되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좌절감 속에 다시 서고 싶지 않다고.
다시 돌아가더라도 그 때처럼 열심히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충분히 정직했다고.
그래서 지금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 축구 선수 이영표 선수, 페이스북에 은퇴를 밝히며 남긴 글

축구선수 이영표(36)가 은퇴했다. 새로운 길을 향해 떠났다.
누구나 뉴스를 접했고 누구도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해 본다.
떠남이 아름답지 않은 시절에 이러한 이야기를 그냥이라고 기록해 두고 싶은 때문이다.

1. 아름다운 형식의 이별
입장권에는 이영표 선수의 얼굴이 찍혔고 골을 넣은 선수는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감독은 이영표를 후반 45분에 교체한다. 관중들이 그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든 시간과 공간의 장치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이영표를 보낼 수 있었다. 이영표는 충분히 선수들과 포옹했다.
‘이영표 선수, 밴쿠버에서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래카드에는 한글로 그렇게 적혀 있었다.

2. 꿈꿔온 기대의 원형 
90분을 훌륭하게 뛰었고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내는 사람들의 배려는 당사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는 오늘밤 축구계에서 은퇴하지만 이 순간 정말 행복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내가 어릴 때부터 원하던 은퇴였기 때문이다.”

3. 마지막까지 지켜진 겸손
이영표의 캐릭터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었다. 그는 주장을 단 것에 대해 진짜와 가짜의 차이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훌륭한 팀과 멋진 사람들 곁에서 내 커리어를 끝내게 되었다.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전반 43분 까밀로는 페널티킥을 양보하려 했고 이영표는 거절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감독 마틴 레니는 “이영표는 환상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정말로 2년간 우리 팀이 발전하고 전진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밝혔다.

4. 스스로에게, 팬들에게, 축구에게 정직했던 한 사람 
이영표는 그라운드에서 기도를 할 때 우리는 타박하거나 미워하지 않았다. 그의 진심이 그러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라운드 안에서 밖에서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

스스로에게 충분히 정직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은퇴하는 지금이 좋다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우리는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을 가졌다.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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