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캠페인 13]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 12년간 뉴욕을 이끈 시장 블룸버그와 만나다

그동안 Acase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를 연구해 공유해왔습니다. 민주당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의 당선이 확정되며 뉴욕시장 선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세 개의 포스팅을 끝으로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합니다. 또 다른 유익한 정치캠페인 연구로 찾아뵙겠습니다.

드 블라시오와 블룸버그의 만남

드 블라시오와 블룸버그의 만남

*주: 당선 다음 날,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의 첫 일정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 시장을 만난 것이다. 둘은 풍기는 이미지 차이만큼이나 표방하는 정책 방향도 큰 차이를 보였고 서로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하지만 블라시오의 공식 첫 일정이 블룸버그와의 조찬 모임이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2년간 뉴욕을 이끌며, 성과를 내온 전임 시장과의 만남. 그 자리에서 그는 전임 시장의 노고를 인정했으며 대신 많은 팁을 얻었다. 현재와 미래의 아름다운 터치다. 드 블라시오의 당찬 포부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들의 만남을 그린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소개한다.

1. 뉴욕시장 당선자로서 첫번째 아침을 맞이한 빌 드 블라시오는 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이클 블룸버그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그가 곧 자리를 뺏어오게 될 사람과 이런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

2. 드 블라시오는 시인인 동시에 스피치라이터인 그의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Chirlane McCray)가 그의 새 행정부의 주요 멤버를 뽑는 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말인즉, 부부가 함께 후보자들을 심사할 계획이란 것이다.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73%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 날 그는 앞으로 그가 계승하게 될 행정부의 모습이 현재와 완전히 다를 것인지에 대해 약간의 의혹을 남겼다. 그리고 그의 진보적 사회 계획을 ‘신성한 임무’라고 묘사하며 압도적인 지지율차로 거둔 승리가 그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는 인수인계 계획을 밝히면서, 앞으로 그가 꾸리게 될 팀은 뉴욕 시의 눈부신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그는 신속히 새 교육감과 경찰청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3. 하지만 블룸버그와의 아침 회의에서 엄청난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기업 경영식 통치방식과 자유시장주의를 가진 블룸버그는 선거유세 중 드 블라시오를 가차없이 공격한 바 있다. 이는 정치적인 긴장감과, 극명하게 다른 개인적 스타일의 충돌을 담고 있는 장면이었다.
칙칙하고 약간 헤진 정장을 입은 드 블라시오는 깍지를 낀 채, 접은 소매 차림의 블룸버그가 위생시설과 채용 의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회의는 시청의 열린 작업 공간 불펜(Bullpen)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블룸버그 개혁의 일환으로 드 블라시오가 강하게 비판했던 바 있다. 블룸버그가 드 블라시오와 인사를 나눌 때, 그의 옆자리에 있던 블룸버그의 비서실장은 드 블라시오에게 시 운영에 관한 ‘완전한’ 가이드라인을 건넸다. 드 블라시오는 좀 더 절제된 접근방식을 취했다. 그는 이 회의에 주요 수행원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회의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늘 그래왔듯이 드 블라시오가 블룸버그식 치안, 교육 그리고 경제발전에 대한 접근에 상당한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음에도,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단 한 번 가볍게 ‘멍청하다’고 응수했을 뿐이었다. 더 큰 긴장완화의 신호가 보이기도 했다. 시청을 나설 때 드 블라시오는 블룸버그의 최고 정책 자문관인 하워드 울프슨(Howard Wolfson)을 껴안았다. 하워드 울프슨은 민주당 경선에서 드 블라시오 후보를 공격한 적이 있다.(두 사람은 2000년 힐러리 클린턴의 상원 캠페인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드 블라시오는 블룸버그와의 만남이 매우 유익한 대화였고, 굉장히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4. 블룸버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드 블라시오가 내년 1월 1일 시정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와 정기적으로 만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드 블라시오가 나보다 뛰어난 시장이 되는 것은 내게도 이득이다. 우리는 우리 전임자가 그랬듯이, 그들에게 많은 일거리를 주었다. 하지만 앞으로 뉴욕시의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한 사람으로서 그의 행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 블룸버그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여전히 블룸버그는 반대의 여지도 남겼다. 그는 드 블라시오가 대도시를 통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쉬워 보이는 일도 막상 뛰어들어보면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러면 아마 그도 마음을 바꿀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 블라시오는 그 어떤 것도 재고할 여지가 없는 듯이 보였다.
시장 당선자로서 첫 번째 기자 회견을 주재하면서 그는 평온하고 침착해 보였다. 후보자 시절 보여줬던 맹렬한 연설 대신,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의 도시 계획에 대해 말했다.
“우리 모두는 이 도시의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후보시절 내걸었던 공약을 완수하는 것이 신성한 임무라는 것을 알고 있다.”

5. 드 블라시오는 유력인사이자 오랫동안 사회활동가로 일해 온 칼 웨이스브로드(Carl Weisbrod)를 행정부의 수장으로 임명할 것을 밝혔다.
69세의 웨이스브로드는 지방자치에 숙련된 베테랑으로, 많은 도시의 정치계를 경험했고 1970년대에 타임스퀘어를 정리하는 운동을 이끌었으며 시의 경제 단체들의 설립을 도왔던 경력이 있다.
그는 드 블라시오가 재능 있고 전도유망한 인재를 그의 행정부로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블룸버그측 사람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공동 의장을 맡을 제니퍼 존스 오스틴(Jennifer Jones Austin)는 블룸버그 행정부의 전 차장이었으며, 주 업무는 아동•가족 복지에 관한 것이었다. 오스틴은 드 블라시오가 시의회의 공공복지 의원회 의장으로 있을 때 함께 일했던 적이 있다.
드 블라시오는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의 전 보좌관이었던 로라 산투치(Laura Santucci)를 위원회 이사로 임명했고 최근까지 여론팀에서 그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우르술리나 라미네즈(Ursulina Ramirez)를 로라 산투치의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6. 드 블라시오는 “길고 길었던 싸움 끝, 셜레인과 나는 며칠 동안 조용히 생각하고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런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라고 부부의 푸에르토리코 휴가에 대해 밝혔다. 동시에 그는 돌아서서 새롭게 임명된 그의 팀을 힐끗 보았다. “내 동료들 중 이런 화려한 휴가를 가질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출처: 뉴욕 타임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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