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커뮤니케이션] 뉴욕을 넘어 세계로, 억만장자의 올바른 지구 만들기 – 블룸버그의 원대한 꿈

블룸버그의 도전

블룸버그의 도전

0. 71세 마이클 블룸버그는 2002년부터 세 번 연속 뉴욕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무려 12년간 세계 최고 도시의 수장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과 공공 캠페인을 시행해왔고 뉴욕의 많은 부분을 바꿔왔다. 이제 민주당 빌 드 블라시오가 차기 뉴욕 시장으로 결정되었고, 그는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뉴욕 시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추후 어떤 행보를 걸을까? 바빴던 일상에서 벗어나 노년의 여유로움을 만끽할까? 그렇진 않을 것 같다. 그는 뉴욕을 넘어 미국 전체, 전세계를 바꾸는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대통령 좀 더 정확하게는 ‘선도부’가 올바른 비유일까? 이에 대한 TIME지의 기사를 발췌, 소개한다.

1. 세계 13번째 거부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는 현재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뉴욕 시장이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 어떻게 그의 前처가 자신의 최고 친한 친구로 남아있는지, 너무 겉만 번드르르하기에 파리의 유명 음식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말 등을 믿지 않는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콜레스테롤은 당신의 혈관을 따라 곧바로 퍼질 겁니다.” 그가 경고했다. 건강 문제는 그가 신경 쓰고 있는 분야다. 뉴욕 시장으로서 그는 레스토랑의 트랜스지방 금지, 각 체인들의 칼로리 계산용 포스터 부착, 16온스(약 470㎖)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 등을 위해 노력했다.

2. 블룸버그는 흡연에도 관심이 많다. 담배 제조사 카멜의 캐릭터 존 카멜, 말보로의 말보로 맨이 ‘슈퍼히어로’로 그들을 어필했다면, 오늘 그와 모인 WHO, 아동흡연 방지를 위한 캠페인(Campaign for Tobacco-Free Kids) 그리고 여타 금연 관련 국제 조직의 리더들로 이루어진 그룹은 ‘죽음의 군대’ 일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곳의 명예 손님이자 자금 지원자다. 그는 숫자를 안다. “만약 우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담배는 이번 세기 약 10억명의 사람을 죽일 것이다.” 그가 말했다. 화면 속, 2007년 이후 그가 금연 운동에 들인 돈을 나타내는 꺾은 선 그래프는 정원을 향해 나있는 창을 넘어 하늘로 향했다. 그는 61개국, 556개 기관에 약 1억천만불을 썼다. 이에 더해 그는 뉴욕시에서 공공장소 흡연 금지 정책을 통과시켰다. 전세계 대비 뉴욕의 성인 흡연률은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급락했고, 기대수명도 1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캘리포니아는 뉴욕보다 먼저 흡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무엇도 담배 제품의 사용을 규제하는 것만큼 많은 생명을 구할 순 없다.”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3. 블룸버그는 다른 많은 분야의 십자군 역할도 하고 있다. 다행히 그는 혼자가 아니다. 지난 30년간 세계는 지구화, 기술의 발전에 의해 많이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덕을 본 새로운 억만장자 들이 출현했다. 그들 중 일부는 정책과 정치를 통해서 세계를 새롭게 만드는 것에 관심을 돌렸다. 록펠러, 멜론, 그리고 카네기 시대로의 복귀였다. 그들의 세상이고 우린 그 안에서 투표했을 뿐이다. 그들이 뭉친 예는 많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뉴왁시 공공 학교에 대한 법들을 개정하는 데 약 1억불을 기부했다. 그리고 정치 TV광고들에 대해선 수백만불을 더 썼다. 그리고 의회로 날아가 이민법 개정을 요구했다.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와 피터 루이스(Peter Lewis)의 자금이 없었다면 많은 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블룸버그, 빌 게이츠(Bill Gates), 엘리 브로드(Eli Broad)와 짐 왈튼(Jim Walton)이 없었다면 K-12(미국 정보교육 프로젝트)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혁명들은 예정보다 수년 뒤에 일어났을 것이다. 20세기 이후, 어떤 개인도 우리의 삶을 바꾸는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회, 정치 분야의 엔지니어’로서 그의 유산을 정의하려는데 배경이 되는 사실이다.

4. 블룸버그는 그의 열정에 대해 어떤 비밀도 없다. “나는 아무도 하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다.” 그는 말했다. 그는 여전히 뉴욕 시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그의 다음 삶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골프나 치러 다니진 않을 것이다.” 또한 그의 회사(경제지 블룸버그 등)를 경영하는데 돌아가지는 않으리라는 것도 밝혔다. 그는 사재를 털어 유럽 공모전(European competition)을 시작했다. 이는 지방 통치의 질을 높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유럽 도시들에 5백만불의 상금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이는 2012년 미국에서 그가 열었던 공모전의 유럽 버전이다. 미국의 우승자는 로드 아일랜드 주였다. 그들은 도시 저소득층 아이들이 매일 노출되는 단어들을 추적하고자 작은 디지털 녹음기를 이용했고, 가난한 아이들이 더 제한적인 단어를 구사하는 상태로 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저소득층 부모들에게 그들의 아이들과 더 많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개발도상국에서 오토바이 주행 시 헬멧을 의무화, 도시 안전 계획 리뷰, 봉사정신을 증진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표로 선출된 많은 정부들은 논쟁적인 이슈들에 두려워한다. 나는 이런 분야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가진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의 돈은 복잡한 비영리 재단의 그물망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그는 지방 정부에 투자해왔고 말라리아를 뿌리뽑고자, ‘좋은’ 모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유전공학자들에게 1억불 이상을 투자해 왔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등에 만연한 소아마비 퇴치에 1억불 이상을 후원하기도 했다. 심지어 남태평양의 피트게언 제도의 해양 보존에도 후원하고 있다.

5. 블룸버그는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과 손잡고 이민법 개정을 위해 의회에 로비하고 있고, 동성결혼 허용 법안과 낙태 허용권 등의 근본적 법안에 연계되어 있다. 총기 제한과 교육 개혁을 주장하는 후보들을 지원하는데 수백만 불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많은 돈을 썼다. 뉴욕시에서 세 번 연속 선출되며, 미 선거 역사상 단일 후보가 쓴 금액으론 최고인 2억 5천만불을 사용했다. 향후 미국 정치에서 이런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만약 당신이 총기 거래자 신원 조회를 지지한다면, 나는 당신을 지원할 것이다. 심지어 우리가 다른 이슈들에 대해선 아무런 공통점이 없더라도 말이다.” 블룸버그는 올 봄, 펜실베니아 공화당원인 보수주의자 팻 투미(Pat Toomey)에게 그가 총기 규제 지지를 결정하기 전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우리는 각 시의회에 개혁주의자들을 더 많이 당선시킬 필요가 있다.”

6. 미국에서 발달한 사적 영역의 기부 행위에 대해 블룸버그는 말했다. “기부를 통해 공공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관습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일례로, 사적 영역의 기부자가 없었다면 인상주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엔 아무도 이를 미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오늘날 이는 그 어떤 분야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진술은 많은 돈이 공공의 의견과 독립되게 운영되어야 함을 뜻하며 이것이 그의 철학의 핵심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혼란 유발자’로 여기게 된 이유다. 미시시피, 노스 캐롤라이나 등 두 개 주에선 ‘안티 블룸버그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그의 법에 반하는 것이다. 총기규제와 관련된 버지니아와 웨스트 버지니아의 반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미시시피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뉴욕시의 기대수명은 80세 이상이다. 미시시피는 60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서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누가 맞고 누가 이겼는가? 그들은 이긴 것이 아니다.” 블룸버그의 말이다.

7. 그는 평생 민주당원이었지만,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2002년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다. 하지만 리버럴한 정치적 사상으로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2007년 탈당했다. 블룸버그는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자유주의의 끝에 앉아있다. (그의 월스트리트에 대한 옹호와 경찰 불심검문에 대한 지지는 명확히 예외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는 자신을 이데올로기, 당파성의 바깥 영역에 위치시키고 있다. 그는 억만장자이자 자유주의자인 조지 소로스가 보수주의자 데이비드 코크(David Koch)의 기부에 대해 조롱한 얘기를 예로 들었다. “그들은 똑같다. 누구의 시각이 좌측이든, 우측이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중요 이슈들에 개입되어 있다. 이는 기후 변화와 낙태, 총기 문제와 비만에까지 이른다.

8. 블룸버그는 자신을 지난 미국 호황기의 수혜자로 여긴다. 그리고 그 이전의 락펠러, 카네기, 멜론처럼 자신의 지위를 ‘전세계적 마스터’로 설명하는 것을 행복하게 여긴다. 그는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영국 수상에게 했던 얘기를 회상했다. “최악의 조합은 올바른 어떤 것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과 이미 가졌던 올바른 것들을 상실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현동

출처: October 21, 2013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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