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40] 드론,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다 – 소형 무인 비행체를 이용한 취재

저널리즘에 활용되는 드론

저널리즘에 활용되는 드론

*주: 저널리즘의 진화는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목적은 결국 독자, 시청자의 확보다.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는 생생한 장면의 포착. 저널리즘의 미래는 곧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군사용 무인 정찰기로만 알려졌던 드론을 영국과 미국에선 저널리즘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미디어 입장에서 드론은 취재를 위한 좋은 툴이 된다. 하지만 이는 사생활 침해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을 다룬 가디언의 기사를 소개한다.

1. 영국 사진기자 루이스 와일드(Lewis Whyld)는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필리핀의 피해를 촬영하는 최고의 방법은 공중 촬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를 위해 군용 헬기에 탑승하고자 애쓰지 않았다. 대신 도시 하늘에 직접 제작한 ‘드론’을 띄웠다. 그의 드론은 최근 CNN이 활용한 피해 영상의 촬영뿐 아니라, 당국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두 구의 사체를 포착하기도 했다. 와일드, CNN외에도 드론의 잠재성에 주목한 이들이 있다. 통신사 AP와 미국의 뉴스 코퍼레이션은 대규모 재앙의 규모를 보여주기 위해 이를 활용해 왔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호주에서 스포츠 경기를 촬영하는데 이를 이용하기도 했다. 또 자연을 무대로 한 다큐멘터리에선 드론이 야생의 모습을 근접 촬영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유럽과 미국의 파파라치들은 유명 인사들을 쫓는데 이를 사용한다.

2. 드론의 사용자들이 더 선호하는 명칭인 ‘무인 비행 시스템’은 숙련된 파일럿 없이 비행하는 물체를 가리킨다. 이는 주로 군대에서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널리즘을 포함한 시민 영역에서 점차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들은 접근이 어려운 것들의 촬영에 큰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 왔다. 미국 IT매체 와이어드 매거진의 전직 에디터이자 현재 드론 제조사 사장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드론은 언제, 어디서든 하늘로의 접근권을 제공한다. 저널리스트에게 공식 당국의 허가, 번거로운 비행기 수배 과정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BBC는 올 가을 6개 회전 날개가 달린 18인치짜리 드론을 하늘에 띄웠다.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향하는 초고속 열차 취재를 위해서였다. 이 열차는 교외 청정 지역 일부를 관통해, 이에 대한 이견들로 쟁점화되었다.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해당 이슈의 큰 그림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BBC 프로그램 책임자 톰 하넨(Tom Hannen)이 말했다.
와일드는 조작자로부터 10-20마일 떨어져 날 수 있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연구하고 있다. 열추적 카메라 등 새로운 센서들도 그의 관심 분야다. “나는 화학 무기들을 추적하는 센서가 달린 드론도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리아 하늘로 바로 날아갈 수 있다. 이전의 저널리즘에선 불가능했던 일이 가능해진다.” 고 덧붙였다.

3. 하지만 규정 상의 문제는 다른 영역이다. 와일드는 영국에서 비행허가를 위해 대규모 실험, 수천 불의 비용이 요구되었다고 말했다. 미국도 이와 다르지 않다. 미국 연방항공청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는 드론 제조사, 법 집행 기관 등이 드론을 이용하는데 있어, 규정된 실험들을 거쳐야 허가를 내줬다. 허가를 내주는 에이전시들은 저널리즘 등 넓은 범위의 수요층에 대해서도 이를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다.
미주리, 네브라스카, 컬럼비아 대학의 저널리즘 프로그램들은 ‘드론 저널리즘 코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미주리 학생들은 수압 파쇄에 대한 리포트 작성을 위해 미주리 강에서 드론을 띄웠다. 하지만 지난 8월, FAA는 그들이 에이전시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드론 이용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많은 드론 지지자들은 제한이 곧 완화되리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2012년 FAA 현대화 개혁법은 더 많은 드론이 미 영공을 비행하게 할 FAA의 법령 제정을 권고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퍼거스 핏(Fergus Pitt)은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 질 것이다. 규정 완화 시 큰 잠재력이 예상된다.” 고 미래를 전망했다.

4. 2011년 새들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 ‘Earthflight’는 드론 기술의 실례를 생생히 보여준다. 작고 조용한 특수 회전 날개로 구성된 드론은 2백만 플라밍고 떼 장관을 촬영했다. 헬리콥터는 특유의 소음으로 새들을 자극했을 것이다. 하지만 드론은 플라밍고 무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면을 ‘어떤 기척도 없이’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우려되는 문제는 드론이 프라이버시(특히 유명인들의)를 침해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드론은 미국 가수 티나 터너(Tina Turner)의 스위스 비공개 결혼식을 몰래 촬영했다. 사진가 코니 아일랜드(Coney Island)도 가수 비욘세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이를 사용해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사설 변호사이자 뉴욕 타임즈와 계약을 맺고 있는 나비하 사이드(Nabiha Syed)는 “프라이버시 우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에도 카메라가 부착된 핸드폰 등의 새로운 기술로 야기될 문제를 고심해 왔다. 이미 프라이버시에 대한 탄탄한 법률을 갖고 있기에 새로운 법률을 추가 제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며 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5. 앤더슨은 FAA의 사생활 침해 우려 여부와 상관없이, 드론이 곧 저널리즘의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은 더 저렴해지고 진화하고 있다. 드론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에도 개방될 것이다. 기술에 대한 별다른 지식 없이도 화면의 지도 클릭 한 번으로 드론을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인용 컴퓨터와 같다. 산업용 기계에서 개인의 차원으로 이동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현동

출처: 뉴욕 타임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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