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다시 불량한 최영도가 말한다 – 선량하고 따뜻한, 자신을 사랑하는 말

최영도

1. 차은상의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에 말을 잃은 최영도에게 말을 못하는 차은상 어머니가 필담으로 묻는다.
`우리 은상이랑 친해요?`
“제가 좋아해요, 은상이”

2. 오랜만에 차은상을 만나 빚을 갚으라며 간 국수집에서 이별을 말한다.
“진격의 회장님이랑 싸우다가 다치지 말고, 힘들면 그냥 주저앉고 그래라.
그래야 내가 `꼴좋다, 그럴 줄 알았다` 비아냥이라도 하지”
“잘 먹었다. 잘 가라. 이제 보지 말자. 나 지금 너 차는 거야.”

3. 차은상이 “너랑 나는 친구도 안 되는 거야?”라고 묻자 최영도가 첫사랑을 말한다.
“난 그런 거 안 해.
넌 처음부터 나한테 여자였고 지금도 여자야. 앞으로는 내 첫사랑이고.
마주치면 인사하지 말자. `잘 지내냐` 안부도 묻지 말자.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도 추억인 척 웃으며 아는 척 하지 말자. 이건 네가 사. 잘 먹었다”

4. 만나지 못한 어머니가 분식집 벽에 남긴 글에 최영도가 독백을 한다.
`잘 지내니. 영도야`
“아니요,
잘 못 산 것 같아요.”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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