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단어, 문장, 작가, 그리고 술

alcohol

*주: 저는 올해에도 다짐했습니다. 올해에는 글을 더 많이 써야지. 일기도 써야지. 그러다보니 제 가방에는 다이어리 비스무리한 공책이 세 권이나 있어요. 비밀일기랑, 공개해도 가능한 생각들을 쓰는 공간과, 일정을 적는 책이죠. 아직 2014년이 일주일도 채 흐르지 않았지만 저는 느낌으로 알고 있어요. 이 하얀 공간을 내가 다 채울 일은 없을 거야. 아마 안 될 거야. 저와 비슷한 분이시라면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PR데일리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1. 작가는 알콜을 좋아해.

“그 작가는, 술을 좋아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작가니까, 당연하지.”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든다. 술 좋아하는 작가 캐릭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클리셰로 느껴질 지경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340페이지를 넘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헤밍웨이라든가 스콧 핏제럴드 같은 대문호 6명의 이야기를 담은 <The Trip to Echo Spring>의 이야기다. 술에 얽힌 유명인의 이야기는 실패하는 법이 없는 만큼 이 책도 볼 만하다. 궁금한 점은, 왜 성공한 작가 상당수는 술독에 빠져 살까 하는 점이다.

“세상에서 숨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술을 마셨을 때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뉴욕타임즈는 랭의 이 말을 소개했는데, 아마 이 문장이 작가와 술의 끈끈한 관계에 대한 힌트이지 않을까 싶다.

2. 올해의 단어, 많기도 하여라.

미국의 사투리 협회는 지난 금요일 2013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지도 그랬다. 온라인단어사전 메리엄웹스터는 Science를 올해의 단어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단어선정이 빗발치는 것은, 단어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일종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한 해 동안 문화적으로 가장 주목되었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단어를 찾아왔다.

3. 대중문화에 대해 쓴다는 것.

올해의 000 10순위, 올해 가장 핫했던 000 20위, 50위, 100위, …
우리는 이런 것들로부터 이제 막 벗어났다. 그러니까 지금이 왜 우리가 이런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것들에 주목하는지 생각해볼 적기다.
우리는 어쩌면 세계정세라든가 글로벌 경제, 군사적 분쟁 등에 대해 읽고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실제로 하는 것은 ‘쓰레기’, ‘응답하라 1994’, ‘별에서 온 그대’, 혹은 김수현에 대해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대중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쓰는 것은 중요하다. 단순한 중요함 그 이상이다.

4. 2014년, 글 좀 써보겠다던 당신이 직면할 상황.

새해에는 글 좀 써보겠다 하는 당신이 조심해야 할 것은 이거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는 것. 새해소망을 이렇게 설정하는 것도 해결법 중 하나가 되겠다. “새해에는 매일 500자씩 쓰게 해주세요. 대단한 글이 아니라요, 그냥 글을 말하는 거에요.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 할 때 그 글이요. 걸작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그저 생각을 적고 싶어요.”라고. 중요한 것은 그냥 쓰는 것 자체다. 쓰면 죽을 것 같은 핑계를 만드는 데 골몰하지 않는 것이다.

김정현

출처: PR데일리,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5813.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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