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위한 메모 12] 다시 만났을 때 지난 번에 했던 얘기를 잊지 마라. – 케리, 아이다호의 감자를 외교의 상징물로 키우다

다시 그 사람과 만났을 때 지난 번에 했던 얘기를 잊지 마라.
당신은 그 사람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선물, 그러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렇다. 내러티브다.

케리 미 국무부장관의 감자외교(potato diplomacy)가 전 세계의 화제다.
시리아 해법, 스노든 망명과 미국의 유럽 미사일 방어(MD) 계획에 따른 미-러의 충돌 시기에 열린 미-러 외교 회담이 케리가 준비한 감자로 오랜만에 화기애애했다.

케리와 케리팀은 아이다호주에서 세르게이 러 외무장관과 한 통화를 잊지 않았다.
먼저 세르게이는 케리에게 전화를 걸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아이디호의 이야기 거리를 뒤졌고 감자를 찾아냈다. 이야기를 건넸다.
그리고 이번에는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케리 팀이 작정하고 준비를 했다.
실제의 커다란 아이다호 감자 두 개를 상자에 담아 ‘특별한 선물’로 준비했고 회담 시작 때 케리가 직접 꺼내들며 언론을 향해 공개한 것이다.
지난해의 통화를 잊지 않았다며 이어 보드카를 담지 말라는 농담과 함께 ‘시나리오 플래닝’에 의한 외교의 완벽한 사전 세러머니를 구현했다.
타이밍과 이미지, 콘텐츠, 유머까지 모든 면에서 제대로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준비가 필요하다.
CEO 스스로가 이런 일에 거침이 없어야 한다.

케리가 오랜만에 웃었다. 상대도 웃었고, 세계도 웃었다.

닉슨 시대 세기의 외교를 펼친, Mr, 차이나라 불리는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절대적 우위를 가진 탁구를 활용해 ‘핑퐁 외교’의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외교부 장관이라면, CEO라면 당신의 일정을 위해 보이는 어떤 몸짓과 태도, 말과 글에서 전략 아닌 것은 없다.

유민영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