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50] ‘기술이 메시지’ – BBC의 새로운 실험, 인스타팩스

instafaxx

*주: 영국 BBC 방송이 사진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15초짜리 뉴스 동영상을 제공하는 인스타팩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왜 하필 ‘15’초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최대 동영상 길이가 15초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모바일과 SNS로 뉴스를 소비하는 새로운 독자를 타깃으로 창간한 ‘나우디스뉴스’는 트위터의 동영상 플랫폼인 ‘바인’에 최적화한 6초짜리 동영상과 인스타그램용 15초짜리 동영상, 두 가지 버전의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직 ABC뉴스와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허핑턴 포스트의 디지털 뉴스 담당자 등이 지난 2012년 9월에 창간한 나우디스뉴스는 일년 여 만에 순방문자가 2천만 명이 넘는 영향력있는 뉴스 사이트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쯤 되면 ‘미디어는 메시지’라는 말 대신 ‘기술이 메시지’라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다. 기술의 진보와 새로운 뉴스 소비 형태에 발맞춘 BBC의 새로운 실험을 소개한다.

1. BBC가 새로운 뉴스 형식을 시도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5초짜리 뉴스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미 동영상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BBC는 동영상의 편집과 텍스트의 적절한 안배로 차별화했다. 단순히 짧은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면적인 사건을 요약해서 알려주는 데 중점을 뒀다.

2. BBC가 새로 시도한 인스타그램 페이지의 이름은 인스타팩스다. BBC가 지난 2012년 중단한 시팩스(SEEFAX)에 대한 오마주다. 1974년부터 38년 동안 이어진 시팩스는 BBC가 시도한 세계 최초의 텔레텍스트 서비스였다. 그 날의 뉴스 중 중요한 사항을 텍스트로 30초 동안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매일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시팩스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팩스가 방영될 때 배경에 깔렸던 음악은 1990대를 보낸 사람에게는 향수로 남아 있을 정도다. BBC는 새로운 시도인 인스타팩스에 전통을 입혔다.

3. 복잡한 뉴스의 핵심을 요약하고 그것을 15초 동영상과 짧은 텍스트로 보여주는 것이 인스타팩스의 핵심이다. 인스타팩스는 과감히 관련기사로 링크를 다는 것을 포기했다. BBC는 그저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참을 수 없는’ 사람들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인스타그램보다 뉴스앱을 이용하는 편이 낫겠다.

4. BBC가 간결한 형식의 뉴스를 제공하는 최초 주자는 아니다. NowThisNews (http://www.nowthisnews.com/)가 그 예다. 하지만 BBC가 규모로 보나 잠재력으로 보나 간결한 뉴스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강자라고 볼 수 있겠다. 부럽다.

김재은

참고: http://thenextweb.com/media/2014/01/16/bbc-news-experimenting-new-short-form-format-called-instafax-delivered-via-instagram/#!sKl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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