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커뮤니케이션] 뉴스의 마지막 꼭지, 동료의 마지막 길에 박수를 보내다

NBC 출신 원로 저널리스트 게릭 어틀리의 부고를 전하는 NBC 뉴스 보도 화면

NBC 출신 원로 저널리스트 게릭 어틀리의 부고를 전하는 NBC 뉴스 보도 화면

미국 NBC 나이틀리뉴스는 지난 2월 21일 방송의 마지막 꼭지로 전날 세상을 떠난 NBC 뉴스 출신 원로 저널리스트 게릭 어틀리(NBC)를 추모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1분4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그가 1960년대 초반부터 NBC 뉴스에 몸담았던 30여년 간 런던, 파리, 베이징 특파원 등을 거쳐 주말 나이틀리 뉴스, 더매거진쇼(The Magazine Show), 선데이 투데이(Sunday Today),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 등 NBC 간판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맡은 화면들을 차례로 비춘다. 이어 영상은 게릭 어틀리가 기자 초년병 시절 베트남 사이공 현지에서 지역 뉴스를 전하는 흑백 화면을 비롯해, NBC 라디오의 뉴스 논평가였던 그의 아버지를 소개하며 2대에 걸친 NBC와의 깊은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게릭 어틀리는 1990년대 NBC 뉴스를 나온 뒤 PBS와 ABC 뉴스, CNN 등 주요 방송사를 두루 거쳤다. 하지만 영상은 NBC 뉴스 앵커 시절의 그가 “Good night for everyone at NBC News”라고 클로징 멘트를 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NBC뉴스의 게릭 어틀리 부고 영상 보기

이에 앞서 2월 20일 NBC 나이틀리뉴스는 역시 방송 마지막 꼭지로 50여 년 간 NBC 뉴스에서 현장을 취재해온 베테랑 카메라맨, 셸리 필먼(Shelly Fielman)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1981년 워싱턴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흉탄에 맞던 긴박했던 순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하비 오스왈드가 연행 도중 저격당하던 순간을 비롯해 베트남전, 걸프전 등 수많은 역사의 현장들을 어깨에 멘 카메라에 묵묵히 담아온 백발노장의 모습을 담은 30초 가량의 영상은 짧지만 진한 여운을 준다. 이 보도는 1960년대부터 현장에서 뛴 자사의 최고참 카메라맨에 대한 예우였다.
NBC 뉴스의 셸리 필먼 은퇴 보도 영상 보기

개인의 역사를 NBC뉴스의 역사로 다뤄주는 것. 자사 출신 저널리스트의 은퇴와 부고를 전한 NBC뉴스의 보도는 동고동락했던 동료를 떠나보낼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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