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53] NBC의 30초 전문가 뉴스 – 비디오 퍼스트 시대, 영상콘텐츠 길이에 대해.

30stk

문제는 시간이다. ‘짧은’ 시간이다. 영상콘텐츠에서 시간은 핵심적인 요소다.
이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이다. 우리는 볼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한 영상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TED의 강연은 (거의) 18분을 넘기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영상은 15초로 제한되어 있다. 트위터는 바인을 통해 6초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NBC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NBC는 30초 전문가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TED나 인스타그램이 적어도 각각 18분, 15초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는 점과 달리 NBC는 정확히 30초로 영상을 만든다. 

30초 전문가 뉴스는 몇 가지 통찰을 가지고 있다.

1. 전문가는 쉽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전문가는 많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떤 것에 대해 30초 안에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핵심이 뭔지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 30초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30초 전문가 뉴스는 문구 하나 하나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주제 하나 / 전문가 한 명 / 30초 / 30초 만에 알아가기.” (1 topic, 1 expert, 1/2 minute, 30 seconds to know)
전문가는 정확히 30초 동안 발언할 수 있다. 전문가는 30초 안에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설명을 끝마치기 위해 긴장한다. 긴장감은 시청자에게로 전달된다. 30초 안에 설명할 수 있을까 숨죽이며 지켜보게 된다. 자연스레 영상에 집중하게 되며, 전문가의 말을 이해하려 애쓰게 된다.
집중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몇 영상은 초가 지나는 것을 ‘30, 29, 28…’ 같은 그래픽으로 보여주며 초침이 가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3. 좋은 정보는 알고 싶은 정보다.
‘전문가’하면 괜히 딱딱해 보인다. 딱딱한 정보를 굳이 알아야 하나 싶을 수도 있다. 필요 없는 정보는 안 배우느니만 못 하다. 그래서 좋은 정보는 흥미를 유발하는 정보다. NBC가 전하는 주제는 대개 이런 것들이다. 

* 잠을 못 자면 왜 눈은 빨개지는가?
* 날씨와 구매품목의 관계는?
* 블러드문은 왜 생기는가?
* 아이들은 왜 엘모를 좋아하는가?
* 미국은 푸틴을 상대하는 것을 왜 버거워할까?

덧. 발표는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하면 발표를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들 영상을 통해 전문가들의 전달방식에 대한 팁을 얻을 수도 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남에게 제대로 전달만 해도 성공적인 발표라 할 수 있다. ‘30초 전문가 뉴스’에 나오는 전문가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각각 주제에 따라 그래픽을 쓰기도 하고, 소품을 이용하기도 하며, 미리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떤 지점을 강조해야 하느냐에 따라 느리게 말하기도 빠르게 말하기도 한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찬찬히 둘러보시길 권한다.

김정현

참고: http://www.nbcnews.com/feature/30-seconds-to-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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