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나는 이렇게 쓴다’- 글쓰기의 시작을 위한 노트 18] 핵심메시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하라.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쓴다.
이야기일 수도 있고 짧은 주장일 수도 있다.
이른바 핵심메시지이다.
독자들에게 핵심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길든 짧든 이야기를 짧은 한마디로 압축하라.
그 한마디 문장을 수시로 반복하라.
시작도 그 문장으로 마무리도 그 문장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수미상관법(首尾相關法)이다.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봄이 어느 새 우리 곁에 와있다.
봄바람은 얼어붙었던 내 몸을 녹이고
신록은 움츠렸던 내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봄은 사랑이다.
나는 그 봄을 맞으러 나간다.
나를 기다리는 그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봄을 맞는 어떤 이의 감상이다.
글쓴이가 이 짧은 글을 통해 전달하려는 핵심메시지는 무엇일까?
사랑이 싹트는 계절로서의 봄이 아닐까?
그렇다면 핵심이 되는 메시지는 바로 ‘봄은 사랑이다.’이다.
이 짧은 한마디를 시작과 끝에 붙여보자.

“봄은 사랑이다.
봄이 어느 새 우리 곁에 와있다.
봄바람은 얼어붙었던 내 몸을 녹이고
신록은 움츠렸던 내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나는 봄을 맞으러 나간다.
나를 기다리는 그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봄은 사랑이다.“

시작과 끝에서 일치되는 문장만큼 강렬한 메시지도 없다.
짧은 글을 통해 수미상관법을 활용해보자.

“우리는 동지입니다.
혹독한 시절에는
부족한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싸웠습니다.
그 매섭게 춥던 시절에
서로의 체온으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버텼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그 후 우리는 갈라섰습니다.
가야할 길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떨어져 지내는 계절에도
우리는 결국 한 곳을 지향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그 어디에선가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동지입니다.“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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