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나는 이렇게 쓴다’- 글쓰기의 시작을 위한 노트 26] 영화대사, 광고카피에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다.

3년 전 병원 중환자실에 3주일 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일이 있었다.

그 동안에는 TV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TV를 켜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 TV광고는 초스피드로 바뀐다.
며칠 간 광고를 지켜보는 낙에 빠졌다.
TV광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나는 반대다.
광고처럼 재미있는 게 없다.
빠른 전개와 압축된 카피.
요즘은 광고가 연속극이나 스포츠보다 더 재밌을 때가 많다.

영상과 카피가 압축되어 TV광고를 낳는다.
CF는 짧은 시간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켜보고 있으면 배울 게 많기 때문이다.
카피나 영상이 누구를 상대로 무엇을 소구하는지 하나하나 따져본다.
광고가 끝나면 자신의 머리에 강하게 남는 장면과 문구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본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해본다.
비슷한 콘셉트로 카피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길어도 좋고 짧아도 좋다. 밋밋해도 좋다.
해당 제품을 홍보하는 카피를 한번 써보자.
카피를 쓰면 글쓰기에 많은 발전이 생긴다.

우선 사람들의 강점을 홍보할 수 있다.
단점을 보완하는 카피도 만들 수 있다.
자신을 상품으로 놓고 생각하면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완성되기도 한다.
자신의 강점을 짧은 단어로 압축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카피는 무엇보다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카피를 지향해야 한다.
‘저녁이 있는 삶’도 그러한 사례에 해당될 것이다.
“엄마는 4년동안 참았습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카피가 소구력을 갖는다.
‘부산의 미래’, ‘대구의 큰 인물’, ‘호남의 기둥’
이래서는 큰 소구력을 갖기 어렵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부산의 차세대 주자”
“대구에서 대통령이 나온다.”
“30년 광주를 지켜온 기둥”

다만 한 가지 조심할 게 있다.
자칫 말장난 같은 카피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진지하게 담아야 한다.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 같은 카피는 극도로 경계하는 게 좋다.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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