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나는 이렇게 쓴다’- 글쓰기의 시작을 위한 노트 37] 쉼표는 없다고 생각하자. 쉬지 말고 뛰자.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그녀!”
문법적으로는 좋지 않은 문장이다.
‘좋아하는’ 다음에 쉼표(,)가 찍혀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그녀!”
그래야 ‘좋아하는’의 대상이 ‘그녀’임이 분명해진다.
다른 사례를 보자.
“내가 좋아하는 생머리의 그녀!”
쉼표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좋아하는’ 대상이 쉼표가 없으면 ‘생머리’,
쉼표가 있으면 ‘그녀’가 된다.
다만 쉼표는 그다지 권장할 만한 문장부호가 아니다.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문장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생머리의 그녀.”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그녀.”
모두 중간에 탁탁 걸리는 느낌이 있다.
‘…하는’과 같은 표현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가급적 경계해야 할 문장이다.
“내가 기대했던, 멋진, 좋은 문장은 안 만들어지고, 아리송한, 애매한 표현들이 되풀이되었다.”
이런 문장이 있다면 이렇게 바꿔보자.
“나는 멋지고 좋은 문장을 기대했다. 실패했다. 표현들이 애매하고 아리송했다.”
쉼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자.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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