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12] 가급적이면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자.

1990년 무렵에 현역의원이 9명에 불과한 정당에서 일했다.
3당합당 때문에 생겨난 미니정당이었다.
의원수가 적어 쉽게 단합을 할 듯싶었지만 오히려 정반대였다.
모두 내로라할 만큼 이름값을 하는 유명 정치인들이었다.
사안마다 입장이 갈리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의원이 대변인을 맡게 되었다.
그는 당시 주류의 노선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의도적으로 편향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우려했다.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대변인으로 임명된 그날부터 그는 언제나,
양쪽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반대편 진영의 논리를 기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쉽게 설명해주었다.
많은 느낌을 주었다.
어쩌면 진정한 대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자신의 강한 주장을 담은 글은 예외이다.
반면 인물이나 일화를 묘사하는 글이라면
어느 한쪽에 과도하게 치우친 느낌을 주지 않는 게 좋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묘사가 오히려 신뢰를 얻는다.
시종일관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관찰자는 주장이나 의견을 펼치는 사람이 아니다.
핵심 메시지는 인물의 말이나 일화를 통해 전달하면 된다.

윤태영

One Response to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12] 가급적이면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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