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17] 쉽게 쓰자. 글은 생각을 다수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글을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려는 목적이 있다.
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글을 쓴다.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이나 느낌을 묘사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려는 것이다.
자기 혼자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면 당연히 쉽게 써야 한다.
이해하기 쉽게 쓰여야 좋은 글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기법이 동원된다.
다양한 형태의 문장과 수식어들이 등장한다.
반어법, 대구법, 과장법, 거기에 각종 직유와 은유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신의 감상과 주장에 공감을 얻으려는 노력이다.
가끔 어떤 표현기법은 오히려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여야는 특별법 문제를 놓고 끝없는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각각 ‘선지원 후포기’와 ‘선포기 후지원’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던 북미 간 대치국면과 유사했다.“
여야 대치국면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동원한 비유가
오히려 장황한 설명이 되면서 이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외교안보분야의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척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적절하지 못한 비유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여야는 특별법 문제를 놓고 끝없는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어부지리(漁父之利) 고사에 등장하는 황새와 조개의 대치 같았다.”
위의 사례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의 젊은 독자들 가운데
어부지리 고사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따져봐야 한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쓰자.
그게 쉽지 않다면 아예 비유를 쓰지 않으면 된다.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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