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62] 긴박한 다음카카오의 기자회견, 미디어는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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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은 영어라는 엄청나게 큰 사용자 무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뉴스 권위와 재정 능력을 갖춘 뉴욕타임즈 혁신보고서를 보며 한국의 미디어 세계를 한탄하고 있다. 또 B그룹은 ‘우루과이 라운드를 처음 접한 시골 농부’처럼 그저 열심히 하루의 세계를 죽어라고 달리고 있다.
둘 다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돌파하려는 A그룹은 단절을 통해 새로운 언론을 만들어야 하나 시스템화된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재정을 갖지 못한 그들도 구질서 안에 속해 있다. 또 B그룹은 구질서 안에서 새로운 세계로 가는 통로를 접해야 하나 고위 간부들은 잠시 수익구조 창출의 측면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이해할 뿐이다. 결국 기사는 불편한 광고와 연결되고 강제될 뿐 미디어 기업은 새로운 혁신과 교육을 허락하지 않는다.
기자들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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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검열에 대한 불안을 다음카카오는 알지 못했다. 위기관리가 여론의 전장이라는 점도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그들은 뉴미디어 또는 소셜미디어가 일방적 소통의 장이 아니라 진지한 대화의 장이라는 ABC도 모른다.
그들은 오래전 터진 일에 대해 어떤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가 사건이 확대되었을 때 오로지
법질서 준수라는 프레임을 스스로 쳐놓고 이불 속에서 홀로 전쟁을 했다. 검열과 권력의 문제에 대한 독박을 썼다고 해야 맞겠다.
그러다 상황이 악화되자 어제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정부와의 대결을 선포했다.

다음카카오에 대한 글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어제 오후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은 구체적으로 다음카카오를 코너로 몰았다. “대화내용을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위법이다”는 논리까지 갔다. 다음카카오는 이제 그들의 기술과 제도가 보호하지 않은 근본의 영역에 대한 ‘최후의 질문’을 받게 된 것이다. 카톡 사용자의 대화는 개인정보라는 점.
많은 사용자가 이미 망명을 했다. 거기다 오늘은 현재 시세로 8조에 육박하는 다음카카오의 주식을 추가상장하는 날이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쓸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졌다. 그들은 신문들이 한참 마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판에 ‘1톱 3박’(1면 톱 3면 박스)의 소스를 가진 기자간담회를 하겠다고 오후 4시 15분에에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일단 다음카카오의 대응 분석은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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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은 웹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긴급 기자회견을 타전했다. 여기까지 나쁘지 않았다.
아는 기자들에게 상황을 취재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전화로, 문자로 이런 저런 반응을 땄다. 갑자기 불려나간 기자들은 내용에 긴장도 했지만, 서투른 다음카카오의 태도에 짜증을 내고 있었다.

있을 거라 생각하고 생방송을 찾기 시작했다. 공중파는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종편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 않았다. 인터넷 뉴스들을 살펴보았다. 아무 곳도 없었다.
준비된 회견이라면 필요한 회견이라면 사실 다음카카오는 상황을 당연히 중계했어야 했다. 물론 하지 않았다.
블로터(www.bloter.net)가 웹상에서 지면 중계(라이브라고 표현된)를 준비하며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공간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동영상 취재를 위한 카메라도 여러 보였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디지털 퍼스트도 있고 이미지 퍼스트도 있다. 동영상 퍼스트도 있다. 아직 한국 언론은 이것을 몸으로 알지 못하고 실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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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는 지난 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자신의 대응을 평가했다. 결론은 그들이 24시간 시스템을 운영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언제나 시스템’이다.
‘어디서든 시스템’도 있고 ‘어떻든 시스템’도 있다.
‘누구나 시스템’도 있지만 기자간담회도 문자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하기엔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디어는 움직여야 한다.
최적화는 동영상 라이브를 물렸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방송사 기자들은 대형 사건이 생기면 중계차를 탄다.
블로터는 지면 [라이브]를 탔다.
http://www.bloter.net/archives/209518
세 명의 기자가 투입되었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생생하게 현장을 중계했다.
오타가 있기도 했고 생략이 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사는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생생했다.

몇몇 매체는 열심히 소셜미디어를 탔지만 대체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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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사에는 잠시 프레시안의 시대가 있었다.
‘황우석 사태’ 때다.
그들은 분명했으며 전문적이었고 즉각적이었다. 무엇보다 집중했다.
그 뒤로 프레시안은 그것은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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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앉아서 또는 출입처에 가서 앉은뱅이가 되어서는 최적의 기사를 내보낼 수 없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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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새로운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뉴욕타임즈와 가디언, 복스와 버즈피드를 바라보기만 해서는 답이 없다.
누구나 쓰는 백 개의 기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나의 전형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한국 저널리즘의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는 것이다.
하나의 일을 성공시키는 것, 그것이 지금은 새로운 플랫폼을 향한 가장 빠른 길이다.

8
전문화된 인력과 고도화된 네트워크에 기반한 ‘미디어 최적화’와 ‘순간탄력성’, 그것이 문제다.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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