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22]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대충 쓰지 말자. 최대한 정확한 팩트를 찾자.

오래 전에 벌어졌던 일을
기억에 의존해서 써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사람의 기억력이란 원래 한계가 있다.
특별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이 조금씩 왜곡된다.
대체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뀐다.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사건과 장면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기록된 메모가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억에 의존해서 써야 하는 경우에는
한 번 더 사실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당시 기사도 검색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날씨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면
최소한 기상청 자료라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기억력만 믿고
가물가물한 기억을 사실인 것처럼 묘사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쓰는 게 옳다.

인터넷 세상이다.
검색 기능이 잘 발달되어 있어
부족한 기억력을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
과거의 특정한 어느 날,
무슨 일이 있었고, 세상의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어느 정도는 재구성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확인할 수 있는 데까지 확인하자.
독자들은 대체로 까다롭다.
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을 의식해서라도 정확히 쓰자.
잘못된 사실 하나가 발견되면
글 전체의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진다.
글쓴이의 명예도 함께 무너진다.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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