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24] 반문(反問)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독자를 깨어있게 하자.

정치인이 대중연설을 할 때면 청중들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있다.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우선의 목적이다.
한편으로는 주의를 집중시키는 역할도 한다.
대중연설에서는 대부분 ‘예’, ‘아니오’의 대답을 유도한다.
간단한 명사형 대답이나 호명(呼名)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살아있는 글은 독자와 함께 호흡한다.
수시로 독자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야 한다.
또 독자의 주의를 끊임없이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중간중간마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잠깐이라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형식은 반문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다음의 글을 보자.

당신은 행복한 아침을 맞고 있습니까?
당신의 출근길은 쾌적하십니까?
만원 지하철 안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계십니까?
꽉 막힌 도로를 보며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십니까?
진땀을 흘리며 출근한 사무실, 지각한 당신을 째려보는 상사가 좋으십니까?

이러한 이야기들을 평이한 문장으로 서술하면 어떤 느낌이 될까?
긴장도 떨어지고 공감도 얻기 어렵다.
그럴수록 필자와 독자 사이가 멀어진다.
독자를 필자 옆에 붙들어놓기 위해서 노력하자.
수시로 독자를 콕 찔러보자.

 

윤태영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