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64] BBC가 제1차 세계대전을 ‘또’ 다루는 방식.

rapbattle

 

*주: 리메이크작이 성공하는 것은 어렵다. 유명한 역사물을 만드는 것도 어렵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기도 전에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BBC가 이에 도전했다. 그것도, ‘유명한 역사물’을 ‘리메이크’했다. 무려 ‘제1차 세계대전’을 ‘시리즈’로 다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성공했다.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journalism.co.uk의 글을 번역했다.

“정규방송(Broadcast)모델은 니치 서브젝트*(niche subject)를 다루는 데 맞지 않다.” BBC의 플리밍이 한 말이다.
그가 제1차 세계대전(아래 WW1)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WW1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무서울 정도로 낮았다. 그들은 이미 WW1에 대해 스스로 알 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BC는 WW1을 다루기로 했다. BBC가 생각하는 WW1은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바꿔 놓은 전쟁”이기 때문이었다. BBC는 WW1에 대한 프로그램을 가장 거대한 프로젝트로 만들기로 했다.

이 시리즈의 핵심은, 16~34세 정도의 세대, 그러니까 전쟁과 스스로를 연관시키지 않는 신세대를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WW1을 새롭게 소개하는 것이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미 매스컴에서, 매스컴의 형식으로 숱하게 다뤄졌던 내용을 새롭게 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BBC는 WW1 시리즈를 전부 디지털 플랫폼으로 제작했다.

1.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놓다. 그들의 언어로 만들다.

BBC의 WW1시리즈는 지난 1월에 런칭했다. 그 시기를 런칭 날짜로 잡은 것에는 BBC의 ‘아이-원더’(iWonder)가 출범한 시기와 맞물리게 하려는 이유도 있었다. BBC 아이-원더는 스토리를 영상과 음악, 그리고 텍스트와 결합하기 위한 플랫폼이 갖추고 있다.

BBC는 WW1에 관련한 놀랍고 재밌는 콘텐츠들의 길이가 6분에서 7분 사이가 되도록 했다. 이렇게 시간을 제한한 것은, WW1에 큰 관심이 없어서, 긴 기사나 30분이 넘어가는 다큐멘터리를 볼 리 없는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함이다.
아이-원더의 포맷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2. 시청자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만들다.

BBC는 WW1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 24개를 만들어 아이-플레이어에 배포하기로 했다. 그 다음에 유튜브에 게재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플리밍과 그의 팀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어떤 콘텐츠가 흥미 있을지 말이다.
이 과정에서 “랩 배틀” 형식을 생각해냈다. WW1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들을 맡았던 인물들이 등장해 랩 배틀을 벌이는 것이다. 이 생각은 적중했고 유튜브에서 25만 뷰를 기록했다.

 

 

3. 시청자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찾아내다.

BBC는 4개 대학들과 함께 WW1에 대한 MOOC(Massive Online Open Courses, 온라인 공개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동영상으로 제작돼 지역에 제공됐고, 3주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BBC가 만든 WW1 시리즈의 타겟 시청자 중 일부는 이미 콘텐츠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타겟 시청자들이 있는 위치를 알아내려 온갖 방법을 사용한 거예요. 매스컴 방식에 의존하는 대신 말이죠.”

4. 키는 소셜미디어다.

플리밍에 따르면 BBC는 초반에 WW1 시리즈만을 위한 트위터 계정을 파는 것에 주저했다. 충분히 많은 팔로워들을 모으지 못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트위터 계정 @bbcww1의 팔로워는 1만 8천 명에 달한다.

그는 강조했다. “트위터 팔로워들의 커뮤니티는 어떤 특정한 주제 혹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해요.” 이 경우에는 제1차 세계전쟁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bbcww1이 됐던 것이다. WW1에 대한 BBC의 콘텐츠가 쏟아지다가도 뚝 끊기게 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니치 서브젝트: 규모는 적지만 시기적절함과 독특함으로 인해 수익가능성이 있는 분야)

김정현

출처: http://www.journalism.co.uk/news/advice-from-the-bbc-for-news-oulets-covering-niche-projects/s2/a56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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