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68]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02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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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타임지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은 전 세계의 관심사다. 애초에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저널인 만큼 ‘올해의 인물’은 타임지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시작은 우연하게 이뤄졌다. 각종 인물순위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는 ‘올해의 인물’ 프로그램이 어떤 철학을 담고 있을까?

1. 우연한 시작

1928년 시작한 ‘올해의 인물’은 전국적인 행사가 되었다. 그 선정이 기대와 내기와 논란을 낳았다. 누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것인지 알아맞히는 것이 전국적 오락이 되었을 뿐 아니라 지적 도전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 해의 사건들을 들춰야 했고 그 사건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올해의 인물’도 우연의 산물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기사를 부실하게 다룬 것을 만회하기 위해 임시변통으로 만든 게 공전의 히트로 이어진 것이다.

그 아이디어가 탄생한 것은 그해 말 신통찮은 제안들이 하나씩 버려지던 어느 편집회의에서였다. 보통 한 해의 마지막 몇 주일은 잡지 편집자들에게 매우 힘든 때다. 독자들이 새해 선물 교환이나 가족 파티에 빠져 지내기 때문에 잡지 판매고가 떨어진다. 강력한 호소력을 지닐 커버스토리도 찾기 힘들어진다. 그 기간에는 흥미로운 기사거리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2. ‘올해의 인물’을 해야 하는 이유

에디터들은 이유를 제시했다. 매년 탁월한 명사들을 선정하는 것이 미국을 위해서도 도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루스는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단 조건이 있었다. 독자들에게 ‘올해의 인물’ 선정이 단순히 훌륭한 행위에 대한 상이 아니라 영향력에 대한 인정으로 비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3. 독자의 참여

1933년까지는 에디터들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대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에디터들이 그 선택이 야기하는 기대를 제대로 이해한 것은 1933년 말에 이르러서였다. 오하이오 주 히람의 주민들이 눈보라에 갇혀서도 ‘타임’의 1934년 ‘올해의 인물’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내기를 걸었다는 소문이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온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에디터들은 이듬해부터 독자들을 ‘올해의 인물’ 선정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출처: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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