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69]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03 타임지의 팩트체커

factchecker

*주: ‘타임’지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는 ‘정확성’이었다. 정확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위해 전담팀이 꾸려지기까지 했는데, 팩트체커들은 글의 거의 모든 부분에 관여했을 만큼 권한이 있었다. 권한이 있는 만큼 책임도 져야 했다. 최초의 팩트체킹 저널이라고 평가 받기에 이르른 타임지의 이 전략은 성공을 거뒀다.

정확성을 책임진 사람들은 역사와 문법과 지리에 정통한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각 기사에 들어 있는 역사적 사건과 이름과 장소와 날짜를 정확히 체크했다. 이 엄격한 검증시스템은 저널리즘이란 정확한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보도 주고 교육의 기회도 주는 것이라는 루스의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편집과정은 팩트체커들에 의해 수행되었다. 전부 여성으로만 구성된 이 팀은 처음 4명으로 시작했다. 팩트체커들은 편집실 안의 편집실인 셈이며, 라이터들이 제목 붙이는 일을 돕기도 하고 통제하기도 했다. 그들은 역사와 문법, 지리에 조예가 깊었으며, 그들의 일은 게재할 아이템이 정해지는 순간 시작되었다. 초반에는 스토리에 추가할 정보를 찾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그러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 임무는 지나칠 정도로 꼼꼼해지고 라이터들에게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들은 서로 나란히 앉아 일을 했으며, 스토리는 에디터의 책상에 닿기 전에 반드시 팩트체커의 엄격한 여과장치를 통과해야 했다.

그들은 기사에 담긴 모든 정보를 체크했다. 역사적 사건과 이름, 장소와 시간까지 허투루 넘기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각각의 팩트를 점으로 표시했다. 신문에서 확인한 팩트는 검정 점, 책에서 확인하나 팩트는 붉은 점, 미확인 팩트는 초록 점으로 표시했다. 그러면 초록 점이 표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확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편집자는 팩트체커들의 지시사항을 준수해야 했다. 그 이유는 만약 약간의 실수라도 바로 잡아지지 않고 인쇄되어 나올 경우 책임을 지는 사람은 라이터가 아니라 팩트체커들이었기 때문이다. 라이터들이 부정확하게 쓴 형용사, 맥락에서 벗어난 인용, 사진과 일치하지 않는 설명 등이 나오면 팩트체커들은 매주 편집실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실수 보고서를 통해 심판을 받게 된다.

루스와 해든이 이제 막 창간한 잡지의 토대를 다지며 추구한 그 질서와 근엄함과 꼼꼼함은 평소 잡지의 편집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타임’은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팩트체킹(fact-checking)을 처음 도입한 잡지라는 평가를 듣게 되었다.

출처: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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